가정마다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책 1위는 아마 어린왕자가 아닐까 생각된다. 특유의 그 삽화까지 포함해서 어린왕자는 거의 모든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이야기이다. 그 어린왕자를 다시 읽었다.
이 책이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건 책 서문에도 적혀있다. 친구인 레옹 베르트에게 보내는 서문에서 분명히 어린시절의 레옹베르트에게 보내는 책이라 명시하고 있다. 어른들의 어린시절에 보내는 동화가 정확한 표현일 듯 하다.
보아뱀과 모자 그림 이야기로 어른의 생활을 비판하기도 하고, 정작 소중한것을 찾지 않는 어른이 되어버린 것에 대해 진지하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장미 이야기, 여우 이야기는 다들 잘 알다시피 사랑에 대한 감동적인 글이기도 하고..
근데, 이 어린왕자가 마지막에 죽는다는 건 알고 있었나?
34년만에 처음으로 어린왕자의 결말을 읽었다. 그렇구나. 죽는구나.
난 뭘 읽었던 거지?
이렇게 당연히 알고 있는 이야기라는 것이 자세히 생각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꽤 있다.
그런 의미에서 차분하게 어린왕자를 다시금 읽어 보는건 어떨까?
꽤 많은 출판사에서 나와 있는데, 이왕이면 원작에 가장 가까운 번역을 찾아보길 바란다.
"네가 오후 네시에 온다면 난 세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거야"
어린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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