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쇼 라즈니쉬에 대해서 잘 모른다.
오래전 배꼽이라는 베스트셀러를 제외하고는 그의 다른 글을 읽어 본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에는 우리나라의 법정스님처럼 뛰어난 영적 지도자인줄 알았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이 책은 그가 읽었던 책들중 가장 위대한 책들에 대한 이야기로 성경부터 코란, 금강경 등 종교적인 서적과 마르크스같은 사상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까지 엄청난 분야에 이르는 책들을 소개한다. 그러나 그 내용이 편협하고, 자화자찬이 너무 심하다. 본인이 십만권이 넘는 책을 읽었으며 자신이 붓다나 예수와 동급의 선지자라 스스로 칭하는 모습에서는 사이비 교주를 보는 느낌이다. 물론 그가 소개한 책들은 충분히 가치있는 책들이겠지만, 그 책들을 통해 세상에 가르침을 원하는 자들에게 올바른 안내를 해준다기보다는 본인의 찬양을 위한 글로 읽혀졌다. 너무나 오만하고 교만하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오쇼에 대한 평가가 많이 갈린다. 제대로 판단해야겠지만 이 <내가 사랑한 책들>에서 책들의 리스트를 건지는 것 외에는 별볼일 없어 보인다. 또 우리나라와는 동떨어진 문화로 인해 책들 대부분이 모르는 것들이고 또 구하기도 쉽지 않아보인다. 거기에 너무나 많은 주석으로 인해 읽는것도 쉽지 않고..
아무튼 왠만하면 읽지 않는게 좋을 듯하다. 눈 버린다.
PS. 생각보다 이 양반 따르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다른 책들은 모르겠으나 적어도 <내가 사랑한 책들>에서는 오만한 사이비 교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내가 사랑한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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