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유명하고 많은 이들이 재미있어 함에도 이상하게 연이 닿지 않는 영화들이 있다. TV에서도 많이 해줌에도 불구하고 잘 안봐지는 영화들.. 개인적으로는 본 시리즈와 캐리비안 해적 시리즈가 그렇다. 재미있어 보이고 성향적으로도 좋아하는 스타일임에도 이상하게 안봐지는 것.. 새로운 본시리즈가 나온김에 큰맘먹고 시리즈의 시작. 본 아이덴티티를 봤다.
제목 그대로 이 영화는 주인공 본(맷 데이먼 분)의 정체성 찾기이다. 영화 스토리상에서 특이점은 없다. 작전중 기억을 잃어버린 특수요원이 본인의 행적을 추적하면서 모태인 CIA에 쫒기는 것이 이야기의 전부이다. 본이 CIA였다는 설정 역시 극 초반부에 밝혀지기 때문에 반전요소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액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고 재미 역시 극 사실화 한 액션에 기반한다. 이전의 액션물들은 대부분 브루스 윌리스 타입의 육체파 액션이거나 킬빌이나 성룔같은 과 같은 '합' 액션이었다면 본 시리즈에 이르러 드디어 '진짜같은' 액션이 나온 것이다. 같은 첩보 액션물임에도 미션임파서블이나 007시리즈와 다른 것이 바로 이 액션성에 있다.
개인적으로 테이큰과 아저씨의 액션을 좋아하는데 본 아이덴티티가 이 두 영화에 영향을 미쳤음은 쉽게 짐작 할 수 있다. 너무 복잡하지 않은 스토리도 편안하게 액션을 감상할 수 있는 요인이다. 이런 영화야 말로 언제라도, 중간부터 보더라도 재미있는 영화가 아닐까. 본이 CIA라는 정체성을 찾았다면, 본 아이덴티티는 액션에 그 정체성이 있다.
PS. 맷 데이먼.. 꽤나 멋지다.
본 아이덴티티 (2002)
The Bourne Identity
9.1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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