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베르베르의 신작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파라다이스'라는 제목의 단편모음집입니다. 나무 이후의 단편집인데 두권, 17개 이야기로 되어 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상상력이 동원된 단편 모음이긴 한데 두가지의 종류로 되어 있습니다.
있을법한 미래 이야기와 있었을 법한 과거 이야기입니다.
예를들면 환경파괴범을 모두 교수형에 처한다면?
어느날 갑자기 남자들이 모두 사라진다면?
아틀란티스는 이런식으로 존재하지 않았을까?
하는 특유의 상상질문을 던지고 그에 관한 이야기를 지어냅니다.
톡톡 튀는 이야기와 무한한 상상력은 이번에도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이번에도 몇몇 이야기는 개미가 등장해서 베르나르의 개미사랑을 알 수 있습니다.
[파라다이스의 줄거리]
1. 환경파괴범은 모두 교수형: 환경파괴범이 모두 교수형에 처해진다면?
2. 진리는 손가락에게: 바보는 달을 가리키면 손가락을 본다
3. 존중의 문제: 대중에게 인기있는 인기인들의 가식적인 사생활
4. 꽃 섹스: 인류가 꽃처럼 번식하게 된다면?
5. 사라진 문명: 언젠가 인류가 멸망하고 그자리를 개미가 채우진 않을까?
6. 안개 속의 살인: 언론이 오히려 숨기는 살인사건이 사회안정을 유지한다?!
7. 내일 여자들은: 만일 남자가 모두 없어진다면?
8. 영화의 거장: 지구 멸망 이후 역사와 기억을 통제하는 국가에서 인기를 끄는 영화작가의 이야기.
1. 맞춤낙원: 마술사의 토끼가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2. 남을 망치는 참새: 항상 남을 망친다고 생각하는 여자이야기
3. 농담이 태어나는 곳: 수많은 농담을 만들어내는 비밀결사단 이야기
4. 대지의 이빨: 식인을 하는 원시부족에 개미를 찍으러 간 생물학자
5. 당신 마음에 들겁니다.: 늘 틀에 박힌 것들만 만들어내고 그것들이 대중이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세상에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이야기
6. 상표전쟁: 언젠가는 국가개념이 없어지고 브랜드가 전쟁을 하게 될 것이다.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고무자원을 두고 벌이는 전투(실제 전쟁), 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애플과 MS의 우주전쟁 등
7. 허수아비 전략: 아파트 주거자 회의에서 몇가지 간단한 전략만으로 의도된대로 행동하게 되는 입주민들..
8. 안티-속담: 믿을 수 없는 속담들
9. 아틀란티스의 사랑: 최면으로 보는 자기의 전생이 아틀란티스인 남자를 통한 인류의 기원
이번 책에는 삽화들이 너무 잘 그려져 있습니다. 몇몇 삽화들은 글보다도 더 글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서 찾아보니
전문 삽화가부터 만화가까지 다수가 참여했습니다.
그중 김정기(클릭하면 홈페이지 이동)라는 만화가의 삽화가 제일 맘에 드는군요..그림이 있어 더 좋은 책인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책 앞에는 '질 말랑송을 위하여' 라는 글이 있는데
베르나르베르베르는 매번 책을 낼때마다 영감을 주는 여성의 이름을 책에 쓴답니다.
파피용에서는 '클로드 를르슈'였는데.. 이분들이 여자친구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혹시 베르나르베르베르가 바람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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