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다'
이번 여름휴가기간 동안 읽은 책입니다.
여행지에서 중간 중간 읽기에는 자서전 같은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자서전이라고 이름지어져 있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자서전이 아닙니다.
자서전을 쓸 주인공이 이 세상에 안계시기에 노무현 재단이 엮고 유시민이 정리하여 나온 책입니다.
기존의 기록이나 생전 고인이 남긴 메모 등을 종합하여 구성했기에 일부 오류가 있을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머리말에 이러한 정황을 명확히 알리고 있습니다.
본인이 쓴 자서전이 가장 좋겠지만 그럴 수가 없으니 이런 형태로나마 글이 남겨지는건 참 다행입니다.
내용은 기록에 의존하여 쓰여졌기에 사실 위주의 이야기 전개가 중심입니다.
생각이나 의견 등은 거의 없으며 기록이나 발언 등에서 나타난 점을 중심으로 적고 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인권변호사 시절, 정계 입문, 대통령으로서, 그리고 서거까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이라는 사람에 대해 그리고 가치관에 대해 역사적 배경과 활동등을 쉽게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책 후반부 대통령의 일생은 정책의 평가 위주로 되어있어 그 재미가 떨어집니다.
그러나 어린시절이나 부산 변호사 시절, 정계 입문 등은 흥미롭습니다.
책 후반부에는 많이 알려져 있는 유서와 책 중간 중간 있는 사진들이 먹먹하게 만듭니다.
|
'열수레의 책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간을 파는 남자] 삶을 위해 돈을버는걸까.. 돈을 벌기 위해 사는걸까.. (0) | 2010.07.16 |
---|---|
[너는 모른다] 불법장기매매, 화교, 애정결핍, 습관성방화범, 배다른 딸.. (0) | 2010.07.13 |
여행의 기술: 여행에서 필요한 기술은 짐싸기나 물건값 깍기가 아니다. (0) | 2010.07.02 |
있을법한 미래 + 있었을 법한 과거 = 파라다이스?! (0) | 2010.06.26 |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 작가는 '문명'게임을 했었을까? (0) | 2010.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