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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여행기 ②] 강화도에 간다면 여기서 보내라.. '노을빛바다펜션'

슬슬살살 2013. 5. 26. 22:54

확실히 연휴 1~2주전에 예약을 하려고 하면 너무나 힘이 든다. 괜찮은 숙소는 이미 다 풀 부킹이고, 너무 비싸거나 후진 장소들만 남아있기 마련이다. 이번 강화도 여행에서 숙소 조건은 단 하나.. 아이를 데려 갈 수 있을 정도 수준에 스파가 있을 것..아이랑 꼭 한번 물에 들어가 보고 싶었기 때문인데 덕분에 숙소를 찾는 게 더 어려워졌다. 어쨌거나 결과적으로 꽤나 괜찮은 숙소가 걸렸으니.. <노을빛바다 펜션>이다.

 

절대로 글을 올리거나 해서 할인을 받거나 하는게 아니다. 정말 좋았다.

 

 

이 펜션은 2인 기준에 18만원(주말)이다. 24개월 미만 아기는 무료인데 어떤 곳은 신생아도 추가 요금을 받는 곳이 있다. 위치는 사진처럼 절벽같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 석모도로 넘어가는 정박장 바로 옆이다.

 

 

주변에 횟집과 해수욕장이 없지만 그 대신 조용함과 한적함.. 아름다운 갯벌이 있는 곳이다. 아쉽게도 석양을 보지는 못했지만, 얼마나 아름다울지는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내부 수영장이 따로 있어서 여름엔 정말 재밌을 것 같다. 갯벌, 석양, 수영장까지..

 

 방도 깨끗하고, 주인집도 친절하다. 방은 온돌기능이 되어 있어서 아이가 있기에도 따뜻하고 바베큐 시설 역시 실내에 있어 우리 가족같은 팀에 딱이다. 다만 바닥이 딱딱해서 채니가 넘어질 수도 있었는데 이불도 그냥 추가로 가져다 준다.. 약간 준비하시는 분이 섬세하다.  

 

 

 

월풀 스파는 베란다에 있는데 아침마다 물을 간다고 한다. 물은 깨끗하고 온도도 딱 좋다. 재밌는 건 아이용 튜브도 준비되어 있어서 맘대로 사용할 수 있다. 별거 아니지만, 이런 점이 기분 좋게 해주는 서비스라는 거다. 

 

 

 

 

물을 무서워할 지 아니면 좋아할 지 걱정이 되었었는데 신나게 잘 논다. 꺄악꺄악 거리면서 좋아하는 건 아닌데, 새로운 경험을 하고 인지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린다 뿐이지 잘만 놀아제낀다. 제트스파 같은 거품도 무서워하지는 않는데 뭐랄까.. 별로 관심이 없다.

 

 

정확히는 물보다 주변에 있는 기기류.. 반짝거리는 것 따위에만 집중하고, 여기가 물이건 뭍이건 아무 상관 없는 모양이다. 그렇게 한창의 물놀이를 마치고.. 고기타임이다..실내이기는 하지만 환풍시설도 잘 되어 있어 조금도 불편한 점이 없다.

 

역시 펜션여행은 소고기다..^^

전날 사놓았던 새우를 깜빡 한게 옥의 티이기는 했지만.. 호주에서 왔다는 와규와 블랙페퍼햄과.. 약간의 주류가 초여름의 강화도 여행을 멋지게 만들었다. 채니만 고기를 먹는다면.. 그때부터는 진짜 재밌으리라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