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는 아주 유명한 메타세콰이아 길이 있다. 비록 지금은 입장료를 받는 바람에 정취가 반감되어버리기는 했지만..
남이섬에도 역시 연인들이 연신 셔터를 눌러대기에 바쁜 메타세콰이아길이 유명하다. 이런 곳과도 충분히 겨룰만한 메타세콰이아길이 서울 한복판에 있으니 바로 상암동 노을공원 입구에 있는 메타세콰이아길이다.
사진 뒤편으로 보이는 저 곧은 길이 온통 메타세콰이아길이다. 나름 분위기는 그럴싸 하다.
사실 예전부터 이곳을 가보고 싶었는데 당췌 어디로 들어가야 하는지 몰랐었는데 노을공원 입구께에 차를 대면 바로 갈 수 있다. 일요일 오후였음에도 한적한 곳이다.
비주얼로는 꽤나 괜찮은 곳이건만 막상 방문했던 느낌은 완전한 도심 그 자체다. 숲길에서 느껴지는 힐링이나 상쾌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으니..그 이유가 뭔가??!!
아뿔싸.. 자유로와 나란히 평행을 이루고 있는 이곳의 위치때문에 차소음이 그대로 전해진다. 아마 이건 이곳을 조성하던 사람들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인 것 같다. 이놈의 차량 소음이 얼마나 불쾌한지, 신록의 아름다움을 그냥 뒤엎어버리고 만다. 아.. 우리가족의 단란한 오후여..
출발때부터 모자란 잠 탓에 기분이 꿀꿀했던 채니는 결국 메타세콰이아 길을 한바퀴도는 과정에서 뻗어버리고 말았다. 전체적으로 길지는 않아서 한번 왕복하는데 15분~20분정도 걸리지만 꽤나 괜찮은 길임은 확실하다. 그놈의 소리만 아니라면..
급기야 모자란 힐링을 채워넣기 위해 바로 길 건너에 있는 한강공원에서 돗자리와 가림막의 필요성을 느낀 후에야 집으로 돌아왔다. 그 와중에도 잠만 잘 자더라.. 너란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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