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D-하루, 5월4일.
고양 꽃 박람회에 다녀왔다. 지역행사 중에서는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꽃박람회인데, 10여년간 하는것 만 알았지 찾기는 처음이었는데..
아이가 있다보니 사실 주차나 편의시설에 대한 걱정이 앞섰는데 오전 중에만 찾아가니 걱정했던 것보다는 훨씬 편안했다. 물론 백화점 가듯이 편하지는 않지만, 야외이벤트에 가는 것 치고는 주차공간, 식당, 수유시설, 화장실 등등 제반 시설들은 꽤나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었다.
전시는 야외와 실내 두개로 나뉘어져 있는데 실내가 사실 특이한 꽃들이 모이는.. 그야말로 꽃박람회의 정수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월드플라워관이라 이름지어진 이 두개의 공간중 첫번째에는 세계 190여개국의 특이한 꽃들이 모여있었는데.. 차분히 살펴볼만한 공간이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유명한 전시품은 바로 이 타이타니움이다. 세상에서 가장 큰 꽃이자 고약한 꽃인 이 타이타니움은 20년에 한번 꽃을 피우며 고약한 향기를 800M밖까지 내뿜는다 하는데.. 그 냄새를 맡아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 했다.
그 외에도 흙없이 공중에 사는 식물처럼 평소에는 TV 다큐멘터리를 통해서만 볼수 있는 식물들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말이 190개국이지, 사실 우리나라 외에서 자라는 꽃을 볼 수 있는 기회라는 건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 과일은 수입해서 먹기라도 하지만, 남아프리카에서 자라는 꽃을 언제 보겠는가 말이다.
외국의 휘귀종만 있는게 아니라, 개량된 새로운 종들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위 사진은 예쁜 색깔로 개량된 선인장종류다.
화려하기 그지없는 1관에 비해 다소 어둡고, 투박해 보이는 2관은 화훼 관련 책, 도구 등을 팔거나 하는 곳이다. 평소 원예에 관심이 많았다면 이곳에서 이것저것 건저갈 수 있을 것 같다.
끝내주는 햇살에 야외역시 온통 사진찍는 사람들 천국이었는데, 관람객의 연령층이 꽤나 높아 보인다. 왜인지 모르겠는데, 휠체어를 이용하는 이들도 많고.. 하지만 불편할 정도로 바글바글한건 아니니, 주말에는 한번쯤 찾아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한바퀴를 둘러보는데 한 2시간 정도가 걸렸다. 밖으로 나가서 식사를 하고나서 재입장을 하는 것도 가능하고, 군데군데 아이들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곳이다. 가격은 1인당 8,000원이지만 여러루트를 통해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꿍꿍이가 조금만 더 컸더라면 좋은 기억을 심어줄 수 있었을 텐데.. 아직까지는 찍는 사람만 만족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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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국제꽃박람회 / -
- 주소
-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 전화
- 설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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