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구석구석 방랑가족(여행, 맛집)

마지막 지상낙원 보라카이 여행_마지막날.. 돌아오기까지..

슬슬살살 2010. 7. 11. 19:26

* 4일차 *

온종일 자유시간과 돌아오기..

 

4종류의 약 복용, 자유시간, 해변에서 썬베드에 누워있기..

 

어제에 이어 편도선으로 아내가 계속 누워 있습니다.

오늘은 하루종일 자유일정이라 마지막으로 물에 한번씩 들어가야 했는데 아내가 열이 너무 많이 납니다.

 

 

아침식사는 포기한채 조개스프를 룸서비스로 시켰는데 몇술 뜨지 못합니다.

가이드에게 부탁해서 약을 구했는데 약국들이 열기 전이라 가지고 있던 항균제와 해열제를 줍니다.

 

그리고 스프를 사면서 안건데 이곳은 부가세가 12%입니다.

 

 

아내가 약을먹고 자는동안 가지고 온 노무현 자서전 '운명이다'를 끝까지 읽었습니다.

아내가 없으니 이 좋은 곳도 심심할 뿐입니다.

 

 

약을먹고 일어났더니 다행히 아내의 열이 조금 내렸습니다. 그래도 아직 컨디션이 좋지 않습니다.

겨우 짐을싸서 체크아웃 했습니다.

 

 

오늘의 점심은 잉글리쉬베이커리라는 빵집인데 이곳에서 식사를 팝니다.

스프와 비프타파라는 고기 위주의 음식인데 먹을만 한 음식입니다.

 

 

식사를 마치고는 6시까지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다행히 짐은 호텔에 맡겨놓았지만 돈도 많지 않고 갈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해변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주스 2잔을 시켜놓고는 썬베드에서 1시간 가량을 보냅니다.

살짝 잠이 든것 같기도 합니다.

 

 

망고쥬스와 쵸콜릿....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주위사람들을 봅니다.

다들 한가해 보이고, 떠나려는 시간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디몰에서 일행들을 만나 망고주스를 한잔 더 얻어먹고나니 아내의 상태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빵 몇개를 사고는 리조트로 돌아와 올때 그랬듯이 저 차를 타고 항구로 갑니다. 

 

 

항구에 도착하자 어느새 노을이 지고 있습니다.

 

 

보라카이~~ 안녕~~

 

 

이렇게 생긴 배를 타고 육지로 나갑니다.

 

 

멀어지는 보라카이 뒷편으로 노을이 지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공항에 도착해 간단한 쇼핑 후에 첫날 먹었던 한식집에서 해물탕을 저녁으로 먹고는 서울로 출발합니다.

쇼핑센터는 아주 작지만 라텍스나 특산품 등을 파는 곳이고 괜찮은 제품들도 있다 하여 코코넛 오일 한통을 샀습니다.

아쉬움도 크지만 좋은 일행들을 만나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어느새 정든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며 연락처를 주고 받지만 진짜 연락을 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렇게 3박5일의 보라카이 여행은 끝이 납니다.

---------------------------------------------------------------------------------------

※ Epilogue: 아팠던 아내때문에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공항지하의 응급의료센터에 들렀습니다. 

아내도 이곳에서 진찰을 받고 약을 처방받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인하대병원에서 운영하는곳으로 일반 병원과 같으니 응급시 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