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에 대한 소양을 따지자면 우리 채니나 나나 거의 비슷하겠지만서도 가끔씩이나마 미술관에 가보면 드는 의문이 있다.
왜 꼭 원작을 봐야 하는거지? 그냥 인터넷으로 보면 안되나? 하는 무식하면서도 딱히 반론이 없을것만 같은 생각.
감상자가 미술종사자가 아닌데 붓터치와 <캔버스에 유채>와도 같은 무의미한 설명문을 읽어야만 하는 불합리함도 비슷한 종류의 질문일 수도 있겠다. 이런 물음표를 가진 사람이 나뿐만은 아니었나보다. 미술작품을 고해상도 카메라로 찍어서 전시하겠다는 발상에서 출발한 시크릿 뮤지엄을 보면..
한마디로 미술관 다녀왔다는 뜻이다. 역시나 미술관 내부에서는 촬영 금지..겉장에서만 신나게 셔터질..
들어가기 전에 재미있는 아이템이 있었는데 바로 디지털 모자이크 촬영이다. 유명 미술가들의 이미지가 얼굴에 모자이크가 되는데 우리아가는 아직 얼굴에 굴곡이 없어서 민짜로 나왔다. 걱정마.. 크면서 코는 오똑해질꺼야.. 아마도..
전시는 전반적으로 대형 TV와 모방품이 나란히 있어 비교하면서 볼 수 있는 형태였는데 설명이 다른 미술전보다 훨씬 잘 되어 있었다. 특히나 시크릿이라는 타이틀을 붙여서 그림속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하나 하나 알려준다던지, 그림을 완전히 확대한다던지, 감상시에 장면에 걸맞는 소리가 나온다던지 등등 재미있는 장치들이 많이 있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미술관의 센치함을 더 느끼고 싶었으나 배고픔에 떠밀려 식당으로 후퇴.. 맛도없고 가격까지 비싼 모 순두부집에서 잘못 주문한 순두부를 코로 마시고는 돌아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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