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수레의 책읽기

[과학혁명의 구조] 과학이 무엇인지 알려주마.

슬슬살살 2013. 7. 9. 22:04

인류는 발전을 한다. 수만년 전 현생인류가 출현한 이래 모든 문명은 발전을 해 왔다. 생물학적 진화도 이루어 졌지만 지식이 켜켜히 쌓여가면서 불도 발견하고, 음식도 익혀먹어가며, 도구도 사용해 보다 농사짓고 기계만들어 전쟁하다 오늘에까지 이른것이 어찌보면 인류의 발전사다. 이러한 인류의 발전을 일종의 "역사" 라고 본다면 그 역사는 아마 축적적일 것이다. 쌓여가면서 발전하는 것. 지식의 축적. 그리고 축적물에 대한 공유.

 

가장 발전에 발전. 눈이 부시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발전이 빠른 분야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아마도 과학이라는 분야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 과학이라는 존재 만큼은 축적식이 아닌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른 혁명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는데 이 책은 그 이유를 사회학적으로 분석하고 이슈화하고 있다. 

 

이 책 안에 있는 예를 다시한번 들어보자. 원래 태양은 지구 주위를 돌고 있었다. 정확히는 한 시대의 모든 인물들이 그렇게 믿고 있었다. 그것이 비과학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지구가 중심인 경우에도 현상들은 모두 나름대로의 설명이 가능했으며 과학자들이 그렇게 인정하고 있었으니..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코페르니쿠스가 새로운 발상을 한다. 혹시 태양이 중심인건 아닐까. 그리고 그것에 대한 검증들을 펴 나가기 시작하고 마침내 발표에 이른다. 이것이 패러다임의 탄생이고 혁명이다. 지금까지 이어져 오던 모든 과학이 이 패러다임의 등장으로 송두리째 바뀌어 버린다. 이제 신구 패러다임간의 결투가 벌어질 시간이다. 지동설과 천동설은 이제 두개의 분파로 나뉘어 서로를 없애기 위해 논쟁한다. 이것이 혁명기간이고 이 과정이 끝나 새로운 설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는다면 새로운 과학사가 출발한 것이다. 

 

토머스 쿤은 과학이라 이름붙여진 모든 사안들에 대해 위와 같이 패러다임적 변화가 발전의 핵심이라 못박았다. 번역을 한 김명자 교수의 말에 따르면 이같은 주장이 과학의 발전 방향 자체를 뒤흔든 일련의 대사건이라 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과학자라는 존재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무엇을 하는 것이 과학을 하는 것인지를 새로이 정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과학혁명의 구조

저자
토머스 S. 쿤 지음
출판사
까치 | 2007-04-20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과학사와 과학철학을 뛰어넘어 인문학, 사회과학, 예술에 이르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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