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성공론, 자기계발서가 그렇듯, 이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역시 불쏘시개다.
일반적인 성공론은 독자에게 특정한 액션을 요구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는둥, 메모를 잘 하라는 둥.. 혹은 뻔한 이야기, 남의 얘기를 잘 들으라는 따위의 길이거나 남의 얘기를 절대 듣지말라는 극단적인 케이스도 있다. 그런데 시크릿은 그런점에 있어서 만큼은 완벽한 차별화를 이뤄냈다.
시크릿의 핵심. 끌어당김의 힘을 믿어라.
사이비 종교의 냄새가 물씬 풍겨온다. 사람의 뇌파는 우주에 의사를 전달하는 안테나이며, 강력하게 바라면 그 소원을 들어준다는 믿지 못할 주장이다. 여기에 양자역학 같은 과학이론을 들먹 거리는데, 신빙성도 없을 뿐 더러 말도 안된다. 그렇지만 여기에는 기독교 뺨때리는 엄청난 논리가 숨어 있는데 믿지 않으면 우주가 그것을 알아 채고 부정적인 끌어당김이 이루어진다는 것.
자. 기독교에서는 믿지않는 자는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게 되어 있다. 편도 열차인지라 아직 출발하지 않은 승객들은 그들이 진짜 지옥으로 갔는지 알길이 없다. 하지만 시크릿의 논리는 조금 다르다. 반박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의심을 하는 순간 소용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이정도면 종교성이 없다고는 하지 못하겠다.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인생을 살면서 좋겠지만 여기에 나온것처럼, 건강, 돈, 사랑 모두를 간절하게 바라는 것만으로 해결하고 싶지는 않다. 또한, 잭 캔필드를 제외하고 이 책에 성공사례라고 나오는 인물들도 대부분 별로다. 사실 잭 캔필드 역시 성공한 작가이긴 하지만 시크릿의 저자와는 동종업계 종사자 아니던가?
결국 이 Secret의 법칙으로 성공한 사람은 저자 뿐인 것 같다.
PS. 실제로 이 책으로 인해 성공을 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그렇게 믿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끌어당김의 법칙으로 이야기 하기에는 너무나 비과학적이다. 책 후반부에 다룬 양자역학이나, 뇌파에너지를 다룬 부분에서 이미 사실이 아닌 정보들이 나왔고, 특히나 노화까지 막아낼 수 있다는 정보는 사이비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PS2. 개인적으로 1점을 준 것은 베스트셀러로서의 입지를 감안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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