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터미널에 워터조이라고 하는 꽤 오래 된 스파 시설이 있다. 2014년 2월을 끝으로 전면적인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면서 마지막 소셜커머스 티켓을 잔뜩 팔았다. 덕분에 사람이 버글버글한 상태의 스파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이 워터조이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위치. 대부분의 스파가 물의 무게 때문에 지상에 위치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무려 7층에 자리를 잡고 있다. 원마운트 공사 때도 상당한 공사비가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7층에 조성한 것을 보면 나름 야심차게 건설된 곳인가 보다. 종합쇼핑몰에 위치해서 규모가 작지 않을까. 하는 의혹이 있었는데, 꽤나 넓다. 구석구석 시설이 노후해서 그렇지 상당히 잘 만들어진 시설이다.
스파중에서 대형 워터슬로프가 실내에 있는 경우를 본적이 없는데, 여기에는 두개나 있다. 오후 시간이 되어야 시설물들을 운영하는지, 오전에는 운영이 없다가, 12시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끝물이어서 대충 하는지도 모르겠다.
워터조이의 두번째 특징. 펄펄 끓는 수영장 물. 수영장을 들어갔을 때의 느낌이 상당히 독특하다. 대부분의 스파가 미적지근한 물이라면 온탕에 가까운 수영장이 신기하다. 따뜻해서 좋기는 한데, 사람이 많으니 큰 대중탕 같은 느낌이다. 무엇보다 어색하다.
다시 말하지만, 세월에 따른 시설노후를 생각하면 상당히 야심차게 만들어진 시설이다. 대형 물바구니에서 떨어지는 물을 좀 무서워 하던 채은이도 유수풀은 좋아한다. 어른용이지만 튜브도 무료로 빌려주고... 가져간 튜브가 펑크났는데 마땅히 살 곳이 없어 구명조끼에만 의존해서 놀았던 것은 좀 아쉽다.
내부 식당도 잘 되어 있는데다 NC백화점이 붙어 있어 먹을 곳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영업 마지막일이어서 몇가지 부실한 운영이 눈에 띄지만, 이해할 만한 수준이다. 치명적으로 불편하다거나 한 것은 적어도 내부 시설에는 없었다.
주차도 편리하고, 할 것도 많아 겸사겸사 오기가 좋은 곳인데, 오늘을 끝으로 리모델링에 들어간다고 하니 아쉽다. 다른 블로그들을 보니 시설 노후에 대한 불만들이 가장 많았던지라 이번 리모델링을 계기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란다. 특히나 저렴한 입장료가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탈수기조차 없는 것은 너무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샤워시설에 대한 불만이 많은데, 이번에 좀 재정비 했으면 좋겠다. 차라리 고급화를 하는 건 어떨까?. 하달 후에 다시 만날 워터조이가 기다려진다.
'우리 이야기 > 구석구석 방랑가족(여행,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인 코코몽 에코파크] 피곤했던 테마파크, 과연 바람때문일까?! (0) | 2014.04.06 |
---|---|
[광화문 벼룩시장] 가는날이 장날!? (0) | 2014.03.31 |
[어린이대공원] AI와 리모델링으로 반쪽이 되어버린 어린이대공원. 5월을 기대해 보자. (0) | 2014.02.24 |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지자체 박물관의 우수사례 (0) | 2014.02.16 |
[도고 파라다이스] 진정한 가족스파의 파라다이스~ (0) | 2014.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