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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쌈지길, 북촌 손만두] 하릴없는 주말에는 인사동 방문.. 만두먹고 왔어요~~

슬슬살살 2014. 5. 7. 23:49

오랜만에 들른 인사동 거리.. 새로 이사한 집 벽에 뭐라도 같다 붙일건 없을까.. 하는 마음에 나와 봤지만, 아직까지 몇 만원씩 주고 인테리어 소품을 사기에는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있다. 역시 꾸미는 것도 해 본 사람이나 해보나 보다. 덕분에 인사동 구석구석을 꼼꼼히 살펴 보게 되어서 평소에 안가보는 갤러리 몇군데를 들르게 된 것은 작은 소득이다.

 

처음 들른 곳은 주로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을 그려온 임선경 씨의 개인전이다. 예쁜 그림체에 촬영도 오픈 되어 있어 사진찍는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사실 그대로 베낄것도 아닌데 인증샷 정도는 허용해 주면 대중들에게 미술이 더 다가갈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채은이 방에 걸어 놓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드는 그림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미술품을 산다는데서 오는 두려움이 나를 가로 막는다. 역시 어려서부터 예술을 많이 접하게 하는 게 중요해... 미술품을 사는게 당연한 어른으로 자라나 준다면 왠지 멋있을 것 같다. 채은아.. 멋있게 커야 해~~!! 이곳 말고도 무료로 운영하는 갤러리들이 많으니, 할일 없을 때는 한적하게 공짜 미술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인사동에 오면 반드시 들러야 한다는 쌈지길을 따라 올라가는 길에 이런저런 소품들을 써보고 만지작 거려본다. 아무렇게나 널려있는 선글래스를 씌워 줬더니 쫌 좋아한다. 

 

 

 

가만히 보니 인사동에는 유난히 동물을 모티브로 한 소품들이 많다. 우연찮게 빨간망토 고양이와 비슷한 표정이 나왔다. 이때부터였나. 약간의 졸리움이 눈에 비친게.. 오랜만에 왔더니 쌈지길 옥상에 노천카페 같은게 생겼다.

 

쌈지길을 빠져 나오니 갑자기 배가 많이 고프다. 인사동에 가득한 먹거리 중에서 쌈지길 쥣편 골목길에 있는 북촌 손만두가 눈에 띄었다. 뭔가 다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앞으로 가보니 식사시간이 지났는데도 만석이다. 이것 저것 먹어볼 요량으로 모듬만두를 시켰다. 남자라면 모듬만두!!! 튀김만두와 굴림만두? 같은 처음 먹어보는 것들도 있고 맛도 꽤나 괜찮다. 8500원이라는 가격도 적당한 것 같고.. 같이 시켰던 매운북촌냉면도 깔끔하다. 만두로 오늘 하루도 즐겁게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