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다시 왔다. 퓰리처상 사진전..(5년전 퓰리처상 사진전, 이때는 풋풋했다.)
2010년에는 와이프와 여유있게 둘러볼 수 있었는데 더 업그레이드 된 이번 퓰리처상 사진전에서는 요 아래녀석 때문에 2000년대편은 보지도 못하고 도망나왔다. 칭얼대는게 어디 얘 탓이겠냐마는 그래도 아쉽다.
매표와 번호표를 동시에 주기 때문에 일시 수용인원이 400명 정도에서 관리 되고 있는 듯 하다.
와이프가 잠깐 아이를 맡아놓고 있는 동안 한국전쟁 사진전만 잽싸게 둘러보고 왔다. 퓰리처상의 서비스 버전이랄까.. 차근차근 살펴보기에는 한국사진전도 꽤나 볼만하다. 아픈 현대사를 보면서도 그 시절 사진이 꽤나 선명하다는 쓸데 없는 생각도 드는 걸 보면 메마르긴 메말랐다보다.
여기가 포토존인가봉가!!
미술이나 사진전에서는 따로 촬영이 어렵다 보니 자세히 보지 않으면 사실상의 리뷰를 쓰기는 어렵다. 도록을 보거나, 진정 열심히 적어가면서 봐야 할텐데 보도사진은 직관적이고 스토리가 있다보니 나같은 아마추어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게 장점이다. 예술사진은 이해하지 못해도 신문기사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전쟁사진이나 사고사진에서 간혹 사진사가 윤리적인 지탄을 받기도 하지만 오늘자 뉴스에 나온 이백년 된 금강송을 자른 사진작가(천하의 개쌍놈)에 비하면 훨씬 더 사진 본질에 충실하다는 생각이 든다.
4년 전 '순간의 역사, 역사의 순간'이라는 슬로건에 '끝나지 않은 이야기'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퓰리처상이 없어지더라도 저널리즘이 살아 있는 한 충실한 보도사진은 계속 될 것이고 개중에는 작품의 가치를 받는 것도 생길 터이다. 여기에서의 이야기는 인류가 멸망할때까지 끝나지 않을 듯 하다. 끝까지 간다?!
4년 전과 대부분의 사진이 비슷하긴 하지만 새로운 몇 점의 사진으로 분위기가 다르기도 하고, 또 다시 한번 리마인드 하는 것도 의미가 있는 퓰리처 사진전이다. 이야기가 있어 더 재밌는 퓰리처상 사진전이기에 각종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긴 도록도 살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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