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수레의 책읽기

[적] 거짓말을 되담기 위해 가족을 파멸시킨 남자 이야기

슬슬살살 2010. 8. 4. 00:40

L'Adversaire

'적'

 

원본 책의 표지입니다. 책 배경에 사람의 눈동자가 보입니다.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장클로드 로망이라는 이 소설의 주인공은 국제보건기구에 근무하는 명망있는 의사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아내와 아이들, 부모를 모두 살해하고는 현장에서 잡히게 되는데

30년간 알려졌던 그의 직업, 학력등이 모두 가짜입니다.

 

유약한 성격의 로망은 똑똑하여 의대에 진학하게 되는데 여기서 2학년 시험을 포기하고는

시험을 봤다고 최초의 거짓말을 합니다. 여기에서 발단이 생겨 거짓을 말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삶을 살았으며

결국에는 들통날까 두려워 부모님과 아이들, 아내를 죽이게 됩니다.

 

당초의 동기는 관심받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으나 일이 커진 겁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작가본인은 로망의 내부에 알수없는 무언가가 그렇게 시킨 것처럼 이해하지만

결국에는 무엇이 진실인지 알수 없다 결론 냅니다. 

진심으로 뉘우치는건지.. 아니면 그것조차도 계산된 행동인지..

 

하긴 거짓말 대부분은 왜 했는지 알수 없기도 합니다.

하고나서 1분안에 후회하는 것 도 있지만 대부분 돌이키기 힘들고 또다른 거짓말을 부릅니다.

 

 

그래서 작가는 마지막을 이렇게 끝냅니다.

 

이 이야기를 글로 써내는 일은 단지 죄악이 아니라면 기도에 불과할 뿐이다.

 

이 소설은 영화로도 만들어졌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개봉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