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폭풍채은 성장일기 204

[헬로 마이디노] 이건 미래도 아니고 공룡도 아니야

헬로 마이디노는 미래형 체험을 하는 키즈파크다. VR, AR을 공룡 컨텐츠와 결합해서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라고 되어 있기는 한데 엄청나게 높은 한국 엄빠들의 눈을 충족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사진을 찍어주고 그걸 가상공간에 비춰주는 서비스는 이미 5년 전의 기술이다. 거기에 가상현실 게임이나 자기가 그린 그림을 대형 스크린에 띄우는 것 모두 한참 전에 해 봤던 것. 꼭 새로운 기술일 필요는 없지만 방식이나 컨텐츠 모두 새롭지 않다. 미래 기술을 표방하면서 야심차게 문을 연 것 치고는 구태의연한 컨텐츠다. 이러한 미심쩍음은 3D 공룡 영상관에서 최고조에 올랐다. 몇가지 매크로로 움직이는 티라노에 아르바이트 성우라니, 좀 옹색하다. 공룡으로 변신해서 게임하기, 대형 스크린을 대상으로 볼 던지기들 모..

[판타지아] 산타마을을 구하라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에 호두까기 인형을 본다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크리스마스 당일은 공연만큼 좋은게 없다. 화려한 음악과 의상, 춤을 보다보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겨온다.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보다 훨씬 따뜻하기도 하고, 저렴하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크리스마스는 공연으로 결정. 어린이 뮤지컬, 다. 어린이 대상극이라 좀 지루하기는 하지만 스케일이 커서 볼 거리가 꽤 있는 편이다. 그런데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가 좀 미달인 듯. 특히나 산타의 성량은 부족하고 다른배우들은 발음에 문제가 있다. 미술과 인원을 봤을때는 상당히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듯 한데 정작 배우들은 함량 미달. 심지어 오케스트라까지 들어갔는데도 지루한 건 문제가 있어 보인다. 산타마을에서 크리스마스를 훔쳐간 악당, 블랙에게 크리스마..

서대문구청 문화센터

대형마트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를 4년동안이나 다니고나니 좀 심심한 감이 있어서 구청에서 운영하는 문화교실로 등록했다. 시설은 좀 후지지만 저렴하고 강좌가 다양한 것이 장점. 가끔씩 알게 되는 구청 문화프로그램 소식도 쏠쏠하다. 잘 몰라서 그렇지 구청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생각보다 알차다. 마트 프로그램이 알콩달콩하다면 문화센터는 진짜 학교같은 분위기다. 조금 딱딱하긴 하지만. 영어 프로그램은 경쟁이 치열해서 한자 속독과 과학교실을 신청했다. 기존 수강생에게 우선권이 주어지고 신규 TO가 나는 시스템이다보니 인기 강좌는 들어가기가 무척 힘들다. 한자 속독은 곧잘 따라하는 듯 하더니 힘들단다. 내가 봐도 좀 어려운 감이 있어 그만하라 했다. 교육에 대한 욕심이 어찌 없겠냐만, 억지로 하는 건 바라지 않는다..

유치원 일영생활관

한달에 한번씩 일영에 있는 생활관에서 교외활동을 한다. 1시간씩 차를 타고 가서 무얼하나 봤더니 조그만 정원에서 이것저것 관찰하고 체험하더라. 매일 이렇게 놀다보면 하루하루가 얼마나 재밌을까. 보는 것마다 새롭고 재밌는 것 투성인데. 얼마전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옛날 어린이집 선생님을 못알아본다. 채은이 어린이집 친구는 채은이를 잊어버렸다고도 한다. 점점 어린 기억이 하나 둘 없어지고 있지만 할 수 있는 한 오래 기억해 주었으면...나중에 이 사진들을 보면 남의 사진 같겠지만 조금이라도 기억하길 바란다.

42개월, 겨울 물놀이

워터파크란게 결심하기가 어렵지 가기 시작하면 줄기차게 다니는 곳이다. 이번 주말엔 어디 가나? 하는 고민만 있을 때 절대 틀리지 않는 선택. 특히나 웅진플레이도시는 가성비가 굉장히 만족스럽다. 거리도 가깝고. 4시 이후 입장권으로 들어갔어도 노는데는 지장이 없다.주말에도 적당한 인파. 오늘은 크리스마스라고 뽀로로 공연도 하고 있다. 겨울 '웅플도'는 여름보다 더 따뜻한물, 눈 내리는 스파, 적은 인파로 나름 성공적인 주말 나들이가 된다. 그나 저나 앞으로도 물놀이를 다니려면 방수카메라를 하나 사야 하나.

[놀이 미술] 집에서는 차마 하지 못했던 것들. 격주로라도 즐겨보렴

낙서 싫어하는 아이가 어디 있겠냐마는 집에서는 엄마가 질색하는 바람에 예술혼을 꾹 눌러담고 있던 아이다. 2주에 한번씩 가는 놀이미술 수업이 일종의 돌파구인데 일이 바빠 처음 따라가 봤다. 결코 싼 가격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체계적으로 보인다. 무었보다 좋은 건 큰 도화지에 자유롭게 그려볼 수 있다는 것. 자세가 약간 취화선 느낌이다. 선생님이 무슨 무슨 기법이라고 얘기해 주지만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다. 오늘 수업은 하얀색 크레파스로 밑그림을 그려 놓고 먹물을 칠했을 때 미리 그려놓은 글씨가 올라오는 식의 수업이다. 먹물을 원하는대로 바를 수 있다는게 매력 포인트다. 먹물수업 이후는 나비도장 찍기다. 나비모양의 도구를 잉크로 계속 찍어보는데 완전 집중모드다. 집에서는 차마 시도하지 못하는 이런 미술꺼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