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기저기 테디 베어의 탈을 쓰고 있는 가족이 스파를 즐기고 있는 광고 배너가 많이 보인다. 이 테딘 리조트의 광고인데 워터파크와 눈썰매장, 리조트장이 한데 모여 있어서 할 거리가 많고 서울과도 가까워 장점이 많은 곳이지만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아 저렴한 편이다.
12월 31일에서 새해로 넘어가는 1박, 웬만한 숙소가 가장 비싸다는 그 때의 스탠다드룸의 가격이 14만 8천원. 24평짜리 방에 와이파이 프리 같은 시설을 생각할 때 절대 비싸지 않다.
침대방 한개와 온돌 방 한 개, 소파가 있는 거실과 주방이 딸린 방인데다 지은지 채 5년이 안된 시설은 개끗하다. 와이파이같은 소소한 부분까지 신경을 많이 썼고 대부분의 시설이 처음부터 야심차게 준비했다는 느낌이 든다. 안타까운 건 직원들의 불친절.
워터파크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이곳 직원들이 유난히도 불친절하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고 찾아보면 불만을 가진 손님들이 공통으로 느끼는 점이다. 일부러 불친절한 사람만 뽑았을리는 없고 아무래도 적절한 교육을 하지 않는 느낌이다. 예를 들면 퇴실 안내를 하는 안내방송같은 사소한 부분도 안내가 아니라 일방적인 지시, 명령을 하는 느낌이 강하다. 아르바이트생이 주어진 원고를 영혼 없이 읽는 느낌인데 아침부터 이런 걸로 빈정 상할 일이 뭐가 있을까. 고객님 고객님 하는 살랑거림을 기대하는 게 아니다. 그냥 KTX 수준의 안내방송을 바랄 뿐이다. 프론트 역시 마찬가지. 워터파크에 대해 묻자 그리 가서 물어보란다. 실제로 별도 운영이 된다 할 지라도 함께 있는 시설. 묻는 사람 많을 텐데 팜플렛이라도 가져다 놓지. 조금 친절하게 말하면 좋을 텐데. 이런 디테일한 부분을 놓치는 리조트가 앞으로도 깨끗함을 유지할 수 있을 까. 알 수 없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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