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천안이 대도시인데도 호두과자만 알려져 있는데, 먹거리들이 많지는 않지만 풍성풍성하고 맛있는 것들도 많다. 천안에서 이렇다 할 나들이 코스라는게 독립기념관과 테딘리조트 뿐인데 테딘이 워낙 맛없기로 악명이 높아 근처 식당들을 찾았다. 대부분 기본적인 맛을 보장하고 가격이 적당해서 언제 가도 괜찮은 곳들이다.
1. 황제해물문어보쌈
천안에서 맛집을 검색하면 상위 5개 안에 항상 들어가는 집. 블로그빨이라 하기에는 가격대비 가성비가 너무 좋다. 인당 15,000원짜리 곤드레보쌈정식 수준이 상다리 휘어질 정도. 맛이야 어디선가 먹어본 그 맛이지만 풍성함이 한수 먹고 들어간다. 특히 밑반찬으로 나오는 게장 살이 완전 풍성해서 깜놀. 점심이 아니라면 문어가 딸려 나오는 스타일도 좋은 선택일 듯 하다.
2. 안고시
테딘 리조트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석갈비 전문점. 석갈비가 뭔가 했더니 돌 위에서 굽는 갈비란다. 돼지갈비이니 기본적인 맛은 보장되지만 명성만큼 대단한 건 아니다. 인심 좋고 저렴한 기사식당에서 가장 비싼 메뉴 느낌. 여기도 밑반찬으로 나온 양념게장이 엄청났다. 천안의 특산물이 게장인거야?
3. 천안당 호두과자
천안 하면 무조건 호두과자. 심지어 고속도로에서도 천안 휴게소의 독점적 지위가 있는데 하물며 본고장이야. 리조트에 가는 길에 우연찮게 들른 곳으로 별 기대가 없었는데 호두과자 공장 같은 곳이다. 우리밀 100%라는 저 표어처럼 뭔가 확실히 다르다. 따뜻할 때 바로 먹으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앞선 식당 두곳은 몰라도 여기는 반드시 들러야 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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