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공룡의 우정이라기에 인간이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공룡이 주연이다. 농사를 짓고 겨울을 위해 식량을 저장할 줄 아는 초식공룡 가족이 있다. 말만 공룡이지 인간에 가까운 생활을 하는 가족이다. 심지어 집도 있다. 가족의 막내인 알로는 겁도 많고 힘도 약해 아빠에게 인정 받지 못한다. 가족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알로가 우연히 만나게 된 떠돌이 소년 스팟을 만나고 가족과 헤어지게 된다. 가족을 찾아서 여행을 하면서 약한 동물들을 잡아먹는 익룡떼, 소를 키우는 목동 티라노 가족 들을 만나면서 우정을 키워 나가고 성장한다는 내용이다.
평범해 보이는 이야기를 픽사는 공룡과 인간의 역할을 뒤집어서 재미를 집어 넣었다. 짐승에 가까운 인간 스팟의 모습이 애완견처럼 보이고, 알로는 사람처럼 보인다. 뒤틀어진 재미는 여기서 나온다. 만약 사람과 공룡이 그대로 나왔다면 너무나도 평범했을 이 이야기가 관계 뒤틀기로 다양한 장면들을 담아 낼 수 있는 그릇이 되었다.
둘을 노리는 익룡 군단과 이들을 도와주는 티라노들의 이야기가 전부이기는 하지만 영화가 진행되면서 조금씩 가까워지고 성장하는게 그대로 관객에게 전달된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스팟의 귀여움이다. 기존 어느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녀석들보다 치명적으로 귀엽다. (약간 볼트 같다). 이것 하나만으로 충분히 이 영화를 볼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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