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 하면 '공화춘'이 가장 유명하겠지만, 이 일대에 깔린 중국집들 중 맛없는 곳은 한 곳도 없다. 다들 나름의 특징을 가지고 손님들을 끌어 모으는 중. 원조네 아니네, 진짜는 여기 없다는 둥, 바지 주방장이라는둥 하는 말들로 초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곳만큼 분위기와 맛을 잘 얻어갈 곳이 있을까. 태어날 때부터 죽는 그 순간까지 먹는다는 자장면은 이제 한국음식이 아니겠는가. 이번엔 지난번부터 별렀던 곳, 만다복을 찾았다. 11시 오픈 전까지 줄을 서 있어야 그나마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맛집이기도 하지만 하얀짜장이라는 독특한 음식을 메인으로 하는 곳이기도 하다.
하얀 짜장이라 해서 뭐가 했더니 된장볶음 자장이다. 닭기름 장과 함께 고기만을 비벼먹는데 짜장이라기 보다는 완전히 다른 한종류의 볶음면이다. 짠 맛이 강해서 처음에는 조금만 넣어서 비비게 되는데 정작 고기가 아깝다.
검은 자장도 일반적인 자장보다 국물이 적은게 특징. 단만이 적고 짭쪼롬한 맛이 강한게 만다복 음식의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속풀이에 제격이었던 흰 짬뽕. 압도적인 해산물에 절반도 못먹고 일어났다.
서울에서 1시간이면 오는 이색적인 공간. 익숙하게 먹던 음식을 특별하게 만나는 곳. 부담없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차이나타운이다. 여러번 오더라도 늘 다른 식사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더 자주 생각이 나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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