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로맨스 소설입니다.
부모님이 이혼하고 어렸을때 싸움꽤나 했던 잘생긴 남자 주인공..
약간 시크한 면도 있고 세상에 대해 냉소적인 것까지 보통의 연애소설 주인공에 한치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이 책은 로맨스 소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보는 순간 온몸이 굳을 정도로 추한 모습의 여주인공. 가난한것이야 모든 주인공들이 가지고 있는 소재지만
이 여주인공은 35이 되야 겨우 먹고 살만해 집니다.
또 온갖 차별과 역경을 받지만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절대로 수술이나 살빠지거나 안경을 벗는 정도로 예뻐지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성격이 좋은 것 같지도 않습니다. 너무 그동안 차별받아서인지 마음은 닫혀있고 성격마저 칙칙합니다.
처은 이책을 읽기 시작할 때는 조금 불편했습니다.
과도할 정도로 많은 비유와 묘사들이 읽기를 불편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문체가 눈에 익기 시작하면서 술술술 넘어가게 되는데 특히 백화점에서 주인공인 남녀와 둘사이의 메신저인 요한이
어울리는 장면은 상당한 몰입을 줍니다. 그만큼 재미있다는 얘기지요..
단순히 소설 뿐 아니라 외모에 대한 작가의 시선은 아주 정확한것 같습니다.
세상의 편견뿐 아니라 어떤 점에 있어서는 저도 가슴이 뜨끔한 적이 있었지요...
여 주인공의 편지였는데 이 소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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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여자는 스스로가 납득해야 한다. 못생긴 경우는 스스로를 납득 시키기 위해
희극배우가 되거나, 자폭을 해야 한다. 예를들면 나는 얼굴이 무기야 라고 좌중을 웃기거나
노래방에서 사랑의 발라드 대신 막춤을 추어야만 그래도 같은 인간이라 인정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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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장애가 부러운 적도 있었다. 적어도 사람들은 그들의 장애를 인정하기는 하니까..
나는 장애인으로 만들어졌지만 인정받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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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소설은 마지막에 기가막힌 반전까지 보여주며 끝맺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사랑 이야기이고 그냥 소설이지만 외모에 대한 편견이 이렇게 무섭다는 것을 소름끼치게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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