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두근두근 일상생활

[노트르담 드 파리] 잘 맞지 않는 채널

슬슬살살 2018. 9. 23. 08:54

뮤지컬, 특히나 전체가 노래만으로 흘러가는 뮤지컬은 익숙치 않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 이겠지만..익숙한 넘버들이 있는 유명한 작품인게 그나마 다행이기는 했지만 사실상 현장에서는 무슨 내용인지 도저히 알기가 어렵더라. 어렴풋이 알고 있는 스토리만으로는 3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을 오롯이 집중하기 어려운 상태. 중간중간 졸기까지. 초반부 공중을 날아다니며 무대를 꽉 채우는 화려한 장면들은 집중이 되지만 등장인물들이 늘어나면서 스토리 전개가 되는 때에는 지루했다. 이렇게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사람마다 자기에 맞는 문화생활이 있기 마련인데 대형 뮤지컬은 잘 맞지 않는 듯 하다. 단순히 크고 화려한 것만이 좋은 건 아니다. 배우들의 노래 역시 차지연을 제외하고는 딱히 와닿지 않는다. 못한다는게 아니라 콘서트장에서 듣는 밴드의 라이브가 주는 소름과는 채널이 다른 느낌이다. 기회가 온다면 마다하지 않겠지만 푹 빠져들기는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