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삼매경

[저스티스 리그] 슈퍼맨이랑 배트맨이랑 싸우면 누가 이기게?

슬슬살살 2019. 6. 6. 11:03

어린 시절 초딩들 사이에서 가장 큰 논란이 되었던 질문이지만 사실상 슈퍼맨과 배트맨은 비교가 불가능하다. 한낱 인간에 불과한 배트맨이 행성을 움직일 수 있는 수준의 슈퍼맨을 상대할 수 있을리가 없다. D.C의 가장 큰 약점이 바로 절대 무적에 가까운 슈퍼맨의 존재다. 영화의 전개를 위해서는 적과의 밸런스도 중요하지만 팀원간의 밸런스도 매우 중요하다. <어벤져스>에서 빌런이 타노스 하나로 축약되는 건 그가 너무 강력하기 때문이다. 슈퍼맨의 어마무지한 능력치는 다른 캐릭터를 쓸모 없게 만들게 마련이다. 플래쉬의 속도와 배트맨의 기계장치가 어떤 쓸모가 있겠는가. 그런 측면에서 슈퍼맨의 죽음에서 저스티스 리그를 출발시킨 건 훌륭한 결정이었다.


<저스티스 리그>는 고대의 힘이 담긴 마더박스 3개의 힘을 차지하려는 악당 스테픈 울프가 지구에 강림하면서 시작된다. 원래 아쿠아 종족, 아마존 종족, 휴먼족이 각각 맡아 보관하고 있었는데 모조리 약탈당하고 만다. 슈퍼맨도 없는 상황에서 지구는 절대 위기에 빠지고 배트맨은 남은 마더박스 한 개를 가지고 슈퍼맨을 되살린다. 일단 슈퍼맨이 되살아나기까지가 문제지 그 이후에는 당연히 슈퍼맨이 다 해결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각각의 캐릭터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적에 대항하는 모습만큼은 어벤져스 못지 않다.



원더우먼도 그렇고 개별적인 캐릭터의 특징은 마블 시리즈 만큼이나 개성적이기는 한데 슈퍼맨이 끼어 있는 이상 무엇을 상상하더라도 김이 빠지는 건 사실이다. 타노스가 우리편인 영화를 보는 것 만큼이나 긴장감이 없다. 게다가 신화적인 요소가 많은 캐릭터들도 이질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