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60번째 작품이라는 점 때문에 기대가 높았지만, 약간은 아쉬움이 남는다. 중남미를 배경으로 하는 이 만화영화의 배경은 디즈니 치고는 예외적으로 근현대사가 녹아있다. 바로 콜롬비아의 내전인데, 이 내전을 피해 숨어사는 엔칸토 가족들이 마법의 힘으로 번영을 이룬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남미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코코가 떠오르지만 '코코'에 비해서는 깊이가 얉게 느껴진다.
콜롬비아의 내전을 피해 달아나던 마드리엘 가족을 구원한 건 알 수 없는 마법의 힘. 그 이후 마드리엘 가문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특별한 마법의 힘을 가지게 되고 이 힘으로 마을의 번영을 이끈다. 그러나 주인공인 미라벨만은 왜인지 마법의 힘을 받지 못했는데 이 때문에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어느 날, 마법의 힘이 점점 줄어 드는 현상이 발생하고, 미라벨은 그 이유를 찾아 집안 곳곳을 뒤지기 시작한다.
애니메이션 다운 착한 결말은 당연하겠지만, 역시나 화려한 미술, 중남미의 색채가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게 느껴진다. 때문에 극장에서도 즐겁게 관람할 수 있었다. 빈 깡통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하나의 미술작품처럼 감상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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