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일정은 패키지의 꽃! 강제쇼핑입니다. ㅡ.,ㅡ 패키지가 처음이라 이런거는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부정적입니다. '보석→차→라텍스' 로 이어지는 쇼핑 패키지는 앞으로 다시는 패키지 여행을 안하리라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느낀건데 이런식의 쇼핑타운 단체 관람은 동양권에만 있는 모양입니다. 가는 곳마다 일본, 중국, 한국사람만 득실 댑니다. 당연히 단 한~개도 안사주고 심천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래도 같이간 다른 팀원들이 한개씩 사서 무난히 빠져나온 느낌입니다. 이런건 진짜 없어져야 할텐데...
<보석상 앞과 짜증나는 송군>
심천 방문입니다. 당초 없던 계획인데 이번에 안가면 못갈거 같아서 1인당 130 US$ 를 내고 옵션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260불이 다소 아깝긴 하지만 다시 가기 힘든 지역이고 이번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 거라는 생각에 위안을 삼습니다. 이동 수단은 MTR이라 불리는 지하철.. 엥? 지하철인데 First Class가 있습니다. 우리식으로 하면 국철 쯤 되는것 같은데 일반석은 좌석이 옆으로 되어 있는데 1등석은 KTX 처럼 되어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서있을 때 잡는 손잡이가 가운데 라인에 있어 앉아 있는사람과 무릅을 부딛히거나 할 일이 없습니다. 여기서는 물을 제외한 음식물 섭취가 금지 됩니다.
<지하철의 First class 에서 나란히 셀카..>
<내부는 완전 KTX>
심천에 도착하면 입국심사대를 거쳐야 합니다. 심천 지역이 집이 싸기 때문에 이곳에 집을 구해놓고 홍콩으로 출퇴는 하는사람도 많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혼잡합니다. 사진촬영도 금지!!, 나올때도 출국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자유여행으로는 다소 버거울 것 같습니다.
심천 관광은 민속문화촌을 가는 것입니다. 민속문화촌은 중국내의 56개 소수민족의 문화를 넓은 공원에 펼쳐 놓은 곳입니다. 소수민족의 문화와 한편에는 중국 전역의 역사지를 축소해 놓은 곳도 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열차를 타고 돌아보는데 그쳤는데 이곳에서만 반나절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전에 쇼핑타운만 안갔어도 ㅜㅜ 아까워..
<들어가는 입구에서>
<입구 앞 광장, 코끼리 열차 기다리며>
<이건 축소 모형인데 뭐더라?>
<얼마전 출장갔던 항주 서호를 축소해 놓았음>
<서호의 습지 축소모형을 부숴라!!>
※ 참고로 저 서호 습지를 본따서 만든게 북경 이화원이라 합니다.
<만리장성과 자금성>
<동방의상쇼: 소수민족의 의상과 문화에 대한 쇼>
화려한 쇼였는데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어설픈 한복과 아리랑을 보면 낯부끄럽습니다. 몰라서 그렇게 했다기 보다는 너무 어설프고 천박하기까지한 의상과 장구춤, 부채춤 등은 한국인이 많이 보는 쇼의 경우는 다 있는것 같습니다. 푸켓에서 본 게이쇼인 사이먼 쇼에서도, 항주에서 본 송성가무쇼에도, 여기 홍콩의 동방의상쇼도 그렇습니다.
더 한심한거는 그걸 보면서 좋아하는 일부 한국분들...낯부끄러워요.... 이런 쇼에서는 제발 어설픈 아리랑, 한복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동방의상쇼는 전반적으로 무대나 분위기가 송성가무쇼와 비슷했었는데, 스토리가 있다는 면에서 송성가무쇼가 더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저녁은 광동식 저녁이었는데 정말 형편 없었습니다. 오른쪽 사진이 베이징 덕이라고 나온 요린데 먹다 남긴게 아니라 나오자 마자 찍은 사진입니다. 먹을게 없어서 볶음밥만 먹었습니다.
<껍질만 있는 북경오리, 전체적으로 먹을게 없다>
어찌됐든 저녁식사라 불리는 음식을 먹고나서 오늘 심천 방문의 하이라이트라고 하는 용봉가무쇼를 보러 갔습니다. 아까 본 동방의상보다 10배정도 큰 규모라는 가이드의 말을 듣고 갔는데 야외 무대였습니다. 건설비가 약 200억원정도 들었다고 하는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인상서호'에서의 인상이 너무 깊었는지 다소 촌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역시 스케일이나 규모는 한국에서 보기 힘든 것이었습니다. 사진으로 찍지는 못했지만, 말, 산양등이 실물로 등장하는건 예삽니다.
<화려한 용봉가무쇼, 배도 실제로 등장한다>
<가장 멋있었던 허공 신: 저게 레이져로 연출한 거다.>
<마지막 피날레와 기념사진>
심천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다시 MTR을타고 출입국수속을 밟으며 홍콩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와서는 피곤하기도 한데 배가 너무 고파서 호텔 인근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에피소드중 하나는 가이드가 피곤한지 슬쩍 호텔 가기전에 빠지려 했었는데 영등포에서 오신 누님들께 잡혀서 샴푸 사는걸 돕기 위해 호텔까지 끌려 왔었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가이드가 얄미워서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개폼잡는 송군과 또! 메뉴먹는 최양>
<호텔 건너편 터키음식점에서 시킨, 샐러드, 피자, 소고기감자요리.. 맛있었어 ㅜㅜ>
이렇게 홍콩-심천 일정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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