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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맛집 탐방 ②] 먹다 죽을지도 몰라.. 막걸리타운 <용진집>

슬슬살살 2011. 7. 11. 23:44

전주 한옥마을 여행 중 만난 두번째 맛집입니다.

사전 여행 계획시(물론 와이프가 준비하기는 했지만) 저녁식사인만큼 여러 음식 종류가 물망에 올랐지만

결국 결정 된 곳은 바로 막걸리 타운입니다.

 

전주에는 5개 정도의 막걸리 타운이 있지만 한옥마을 옆에 있는 경원동 막걸리 타운은 가게수가 많지 않아 신뢰가 가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택시를 타고 삼천동 막걸리타운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거리는 약 15분 정도 걸리네요.

 

 

 8시쯤 도착을 했는데 막걸리 타운 거리 양쪽으로 수많은 가게가 즐비합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이 한테이블도 손님이 없는 가게도 있는반면 꽉꽉 들어찬 가게도 있습니다.

오히려 반정도 찬 곳이 없다랄까..

 

그중에서도 이 용진집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가 들어간 이후에도 그 줄은 줄지 않았습니다.

줄을 서 있으면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답니다.

 

<빼곡이 들어찬 용정집.. 비밀은 메뉴구성에 있었다>

줄을 서 있으면서 같이 기다리시던 현지 분에게 설명을 듣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막걸리집을 포함한 술집 대부분이 안주와 술을 따로 팔지만

이곳 막걸리타운은 막걸리 한주전자를 시키면 약 10여가지의 안주가 나오고 두주전자를 시키면 새로운 안주가 추가되고

세주전자, 네주전자 계속 안주가 추가 되는데 한주전자의 가격이 겨우 15,000원이니(처음에는 17,000원)

저렴한 가격에 푸짐히 먹을 수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한주전자는 막걸리 3병!!)

 

게다가 이곳 막걸리 타운의 가게들은 각각 메뉴구성이 달라 그 특징에 따라 취향대로 골라 먹는다고 합니다.

(생선이 많은집, 전이 많은 집 등등)

그중에서도 제일은 이 용정집이라고 하더군요.. 이제야 왜 이곳에만 그렇게 사람들이 줄을 섰는지 알것 같았습니다.

궁금증을 풀었으니 이제 마셔 볼까요?

 

 

이것이 기본 한주전자 입니다. 막걸리는 맑은 막걸리와 100%쌀막걸리가 있는데 맑은 막걸리를 추천합니다.

일단 주전자의 사이즈가 작아서 두,세 주전자로 빨리 갈 수 있으며, 트림이 나오지 않고 숙취도 없다고 하던데 사실이더라구요..

 

 

금새 채워진 식탁입니다. 일하시는 분들 손이 빨라 사람이 많아도 음식이 계속해서 나옵니다.

단, 간혹 1~2가지 메뉴가 빠질 수 있으니 옆 테이블과 꼼꼼히 비교하세요 ^^

생 더덕부터 전, 문어, 꼬막, 두부김치, 번데기, 갈치조림, 감자, 계란, 술국, 편육, 야채 등등이 기본이 되어 출발합니다.

 

이후 두주전자 째에는 육개장을 비롯해 4개의 안주가 더 나옵니다.

 

세주전자부터가 진짜인데요.. 삼합과 간장게장 등등이 나옵니다. 사실 둘이서 여기까지 오면 막걸리 9병째이니 기억이 날리 만무하지요.

ㅋㅋㅋ

거의 끝판왕을 깨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계절에 따라 안주와 순서가 조금식 달라진다고 하지만 푸짐한 컨셉만큼은 그대로라고 하니 전주에 간다면 꼭 들러 보세요..

 

PS. 아이들이랑 체험학습 오셨다던 옆테이블 동안 아저씨 아줌마, 반가웠어요..

      그리고 합석해서 좋은안주 맛보이시려던 이름모를 친절하고 오지랖 넓은 아저씨도 감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숙소 아주머님 그냥 죄송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