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여행중에 만난 세번째 맛집입니다.
전날 막걸리 타운에서 과하게 달리긴 했지만 맑은 막걸리여서인지 속이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막거리타운 바로가기)
전주를 떠나기 전 마지막 맛집은 바로 콩나물 국밥입니다. 전주 비빔밥을 못먹는다는 것이 찝찝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침은 국밥으로!!
한옥타운을 빠져나와 풍남문으로 가면 남부시장이 있습니다. 이곳에 바로 원조중에 원조 콩나물국밥집이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에 나오는 피순대도 사실 저희 물망에 올랐었지요..
현대옥을 찾느라 헤메이다 발견한 재밌는 화장실표지판
전주는 은근히 위트있는 안내판이 많이 있다.
복잡한 시장골목을 헤매다 보면 정말 작은 가게가 나와 이게 정말 원조 현대옥이야? 하는 의구심이 절로 납니다.
어찌 됐건 한그릇에 5,000원 하는 국밥을 두개 시켜 봅니다.
먼저 국밥과 세가지 반찬 조금(오징어젓, 김치, 무말랭이)이 나오고 수란(물에 따뜻하게 푼 날계란)이 나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원래 김은 본인들이 사와야 하더라구요..
저희 앞에 오신 손님이 김을 만지작거리면서 부수고 있어 시장분인줄 알았답니다.
저희는 잘 모르는게 딱 보였는지 주인 아저씨께서 도시락용 김을 4개 주셨는데 원조집에 와서 원조처럼 먹지 못한 것 같아서 조금 찝찝했습니다.
맛은 일단 굉장히 개운합니다. 맵지는 않은데 은근 싸~ 한 맛인데 국물은 맑기만 합니다.
맑은 맛을 위해 계란을 풀지 않고 따로 수란으로 주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수란은 속쓰리지 말라고 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수란에는 따듯한 국물을 5~6수저 부어놓으면 살~짝 익습니다. 그때 먹으면 되고
국밥은 떠서 김을 한장씩 얹어서 먹으면 참 맛있답니다. 이곳의 맛의 비밀은 의외로 간단한데요 은근 따라하기 힘든 비법입니다.
바로 이것..
음식을 주문하면 그제야 빻기 시작하는 마늘과 파..
최상의 재료를 바로바로 빻아서 주니 파와 마늘의 향이 도망갈 수가 없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먹는 내내 망치질 같은 소리를 들어야 했지만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현대옥은 체인점도 꽤 될 만큼 맛집중의 맛집이라 하는데 그중에서도 원조집을 다녀온 것이 은근 뿌듯합니다.
PS. 올라오는 길 여산 휴게소에서도 현대옥 체인점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주에서 놓친분들은 이곳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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