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이라..
처음 접한 느낌은 또 그냥 그런 영화가 나왔구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주성치 영화를 연상시키는 포스터를 비롯해 전혀 신선하지 않은 폭탄배달이라는 주제
인지도면에서 A 급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주인공 까지..
그렇지만 완전히 헛집었네요..영화 퀵이 오늘부로 2백만 관객을 넘었습니다.
그동안 컴퓨터 그래픽에 익숙해져 왠만한 그림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데, 퀵은 CG보다 스턴트에 훨씬 많은 비중을 둔 영화입니다.
물론 CG도 있겠지만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스턴트맨들이라고 할 정도로 스턴트의 비중이 높고 또 잘 나왔습니다.
요즘은 사실 왠만하면 다 CG를 쓰니 이런 고난이도 스턴트를 만나는 것이 쉽지 않지요..
가까이서 찍지 않아도 자연스러워 스턴트가 자연스울 수 있는 오토바이라는 소재도 한몫 했습니다.
특히 명동에서의 추격신이나 경인고속도로 씬 같은 경우는 상당히 긴박하지만 무겁지 않아 오히려 편안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재미있지만 가슴이 조마조마 하거나 하지는 않은 느낌?
멀리서 헬멧을 쓴채 찍을 수 밖에 없는 오토바이.. 덕분에 상당히 스턴트가 자연스럽다.
영화의 스토리는 매우 단순합니다.
퀵서비스 일을 하고 있는 한기수(이민기)는 한때 폭주의 제왕..
우연히 아이돌이 되어버린 옛 여자친구 아롱(강예원)을 퀵으로 운송하는 일을 맡지만 알수 없는 누군가 그의 헬멧에 폭탄을 장치해 놓고는 전화로 폭탄을 이리저리 배달시킵니다. 자칫 잘못하여 그 헬멧을 써버린 아롱 역시 그와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처지..
소재 자체는 단순하지만 싼티 팍팍나는 주조연들과 한국적인 코미디들이 무지무지 웃게 만드는 영화.. 거기에 스턴트 액션이 어우러진 간만에 만나는 재밌는 한국 영화였습니다.
PS. 여주인공인 강예원은 해운대에서도 싼티조연으로 활약하더니 이번 영화로 본인의 컨셉을 확실히 잡은 듯..
신이-유채영의 뒤를 잊는 대한민국 최고 싼티 배우가 기대됩니다.
아이돌인 아롱이 머리에 폭탄 헬멧을 단채 공연을 합니다.
이민기와 10M이상 떨어지면 폭발하는 헬멧.. 원래는 이민기가 썼어야 하지만 어찌어찌 아롱이 쓰게 됩니다.
퀵 (2011)
8.2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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