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삼매경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새로운 블록버스터 시리즈의 시작.. 계속 진화해라~~

슬슬살살 2011. 9. 1. 00:14

원제는 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

 

 

직역하면 유인원 행성의 기원 되겠습니다. (혹성탈출이라는 제목은 일본식 번역이라 할 수 있는데 워낙 히트를 쳐서 이 제목을 대치시키기는 쉽지 않았을 겁니다.)

 

오리지날 혹성탈출에 대해..


혹성탈출

Planet of the Apes 
9.2
감독
프랭클린 J. 샤프너
출연
찰턴 헤스턴, 로디 맥도웰, 킴 헌터, 모리스 에반스, 제임스 휘트모어
정보
어드벤처, SF | 미국 | 112 분 | -

이 영화의 오리지널을 68년에 개봉한 혹성탈출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데 어릴때 주말의 명화에서 보고 충격을 먹었던 것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특히 여주인공이 반라로 나온다는 점이 더욱 인상깊었지요..^^

 

<반라로 나와 두눈을 똥그라게 만든 여주인공 린다 해리슨>

 

주인공인 테일러를 포함한 3명의 우주 여행자들은 우주비행선에 무언가 문제가 생겨 이름모를 혹성에 불시착합니다. 그곳은 원숭이들이 지배하는 행성. 인간들은 오히려 원숭이처럼 미개하고 언어도 모른채 사냥당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테일러의 동료 두명은 인간이 원래 뛰어났던 종족이었음을 숨기려는 원숭이들에 의해 뇌수술을 당하고 맙니다. 원숭이들은 '인간은 원래 악하며 문명이 발달할수록 스스로를 파별시킨다는 원숭이들의 선조 시저의 말을 떠올립니다.

 

우여곡절끝에 탈출한 테일러는 이 별의 어느 곳에선가 문명이 있는 인간을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나지만 충격적인 장면을 보게 됩니다.

 

이런 미친것들. 기어이 핵전쟁을 벌였군.

지옥으로 꺼져버려라

 

자유의 여신상을 발견 한 것이었는데요. 이곳은 지구의 먼 미래였던 것입니다.

핵전쟁을 벌인 인류가 멸망하고 원숭이들이 진화해 새로운 문명을 세웠다는 이 설정은 엄청난 충격으로 아직도 뇌리에 남아 있습니다.

 

이후 4~5개의 후속편과 팀버튼의 리메이크작까지 나왔지요.

 

원작과는 조금 다른 설정들.. 계속 시리즈를 이어나가기 위한 장치..

이 영화는 원숭이들이 똑똑해져 인류와 대립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원작의 전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프리퀄이라 할 수 있겠지만 조금 다른점들이 있습니다. 먼저 인류가 핵전쟁으로 멸망한 것이 원작의 설정인데 이 영화에서는 바이러스라는 설정이 나옵니다. 또한 주인공 원숭이인 시저의 출생에 관한 내용도 원작 시리즈의 3편에 나온다고 하니 이 영화와는 다르지요.

같은 설정으로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는 영화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화는 원숭이들이 숲속으로 모여들어 시내를 바라보는 장면으로 끝이 나지만 인류를 위협하는 바이러스, 다른 원숭이들과 달리 ALZ-113번을 투여받은 원숭이의 모습(※ 다른 원숭이들은 ALZ-112를 투약 받았으며 ALZ-113의 경우에 인간이 흡입하면 사망하는 바이러스이기도 합니다)등에서 속편이 쉽게 예상되지요.. 아마 혹성탈출 시리즈는 원작을 누르고 새로운 시리즈물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원작대로라면 인류가 멸망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이야기만들기가 어렵지 않을까요?

 

원작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장면 또한 놓치지 말자..

영화 속에 몇몇 장면들은 원작을 연상시킨다고 하니 알고 보면 더 잘 보일 것 같습니다.

 

  1) 연구원들이 개발한 알츠하이머 병 치료제를 맞은 원숭이(시저의 엄마원숭이)는 눈이 녹색이어서 Bright  eyes, 즉 빛나는 눈이라 부릅니다.

      이 호칭은 원작에서 녹색눈인 주인공에게 자이라라는 암컷원숭이가 부르는 이름입니다.

  2) 말포이가 연기하는 원숭이 수용소의 감시원은 닷지 랜던이라는 이름인데 원작에서 테일러의 동료였던 두명의 이름이 닷지와 랜던입니다.

 

  3) 닷지(말포이)는 원숭이들에게 물대포를 쏘며 괴롭히는데 이 장면은 원작에서 인간을 괴롭히는 장면을 차용했다고 하네요

 

  4) 영화 도중 TV에 8개월전 발사된 유인 우주선 '이카루스'에 관련한 뉴스가 나오고 다른장면에서 우주선이 사라졌다는 신문이 스쳐지나갑니다.

     '이카루스'는 원작에서 주인공이 타고 있던 우주선의 이름이지요..

    

CG는 두말하면 잔소리..

원작의 경우 너무나 뛰어난 분장으로 개봉 다음해에 아카데미 분장상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번 혹성탈출은 그 정도의 충격은 아니지만 근래 나온 영화중 가장 멋진 CG를 가지고 있습니다. 

원숭이 같은 느낌을 정말 잘 살렸다고 생각됩니다. 예고를 봐도 그 수준은 짐작이 되네요.

(아이러니하게도 영화를 본 어제 국내 CG의 대표주자인 영구아트무비가 임금체불로 건물압류를 당했네요.)

 

 

 

근래 본 영화중 가장 재미있는 영화!! 후속작이 너무나도 기다려 집니다.

(괜히 평점이 높은게 아니었어~~)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2011)

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 
8.5
감독
루퍼트 와이어트
출연
제임스 프랭코, 프리다 핀토, 앤디 서키스, 브라이언 콕스, 톰 펠톤
정보
SF, 액션, 드라마 | 미국 | 106 분 | 2011-08-17
글쓴이 평점  

 

PS. 주인공인 시저의 이름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할아버지가 고대 로마의 집정관 줄리우스 시저에서 따서 짓습니다. 로마를 최대의 문명으로 키워냈듯이 원숭이들을 시대의 주인공으로 만들 주인공이라는 의미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