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수레의 책읽기

[거꾸로 읽는 세계사] 그동안 배울 수 없었던 또다른 세계 속의 역사

슬슬살살 2011. 9. 3. 17:27

거꾸로 읽는 세계사라는 제목은 마치 그동안 배워왔던 역사에 또다른 의견, 견해 등의 역사관일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제목입니다.

그렇지만 지은이는 유시민. 대한민국 대표 진보논객이라는 이양반이 그런 뻔~한 역사책을 쓰지는 않았겠지요..

 

이 책의 제목이 가지고 있는 '거꾸로'의 의미는 입장을 바꾼다는 정도의 의미가 아닙니다.

그동안 우리가 배울기회가 없었거나 배울수 없었던 역사.. 그 자체를 이야기 해주는 책입니다.

저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대장정이나 팔레스타인 사태 등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보거나 생각해 보지 못했었습니다.

현대사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도 말이죠..

 

이 책은 그간 반공주의, 이념주의로 인해 우리가 배울 수 없었던, 또 나라에서 일부러 가르치지 않았던, 

그렇지만 매우 중요한 역사에 대해 쓴 책입니다. 저자인 유시민도 머리말에서 이 책을 "군사독재정권과 양식없는 보수주의자들이 교과서와 매스컴을 제멋대로 주물러 국민에게 주입한 맹목적 반공주의와 냉전이데올로기에 대한 저항"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초판은 1980년대 말에 나왔다고 하니 그 시절 이러한 이념적인 내용을 무사히(?) 유통할 수 있었던 것은 세계사 책 처럼 보이게 하는 꼼수(?)가 작용하지 않았는가 하는 재미있는 생각도 듭니다.

 

앞에서 말했다시피 이 책은 우리가 배우지 않았던 중요한 역사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를 알고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것으로 구분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저와 같은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저와 마찬가지로 모르는 사건들이 있을 것이고 그럴 수록 그 역사가 감춰져야 했던 역사일 테니까요..

 

 대충이라도 맞게 알고 있었던 사실 잘못 알고 있었던 사실 전혀 몰랐던 사실 

 · 드레퓌스 사건

 · 사라예보 사건 

 · 대공황

 · 대장정

 · 아돌프 히틀러

 · 미완의 혁명 4.19

 · 베트남 전쟁

 · 일본의 역사왜곡

 · 핵과 인간

 · 20세기의 종언, 독일 통일

 · 거부하는 팔레스타인

 · 피의 일요일 

 · 러시아 10월혁명 

 · 검은 이카루스 말콤X

 

 

상당히 많은 사건들을 다루고 있으며 단순한 역사뿐만이 아닌 냉전과 이념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20세기는 냉전의 시대라 표현할 정도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대립했다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실패하긴 했으나 시대의 한 축이었던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에 대한 맹목적인 거부감만을 가질 뿐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

이것이 유시민이 이 책을 낸 배경이 아닐까 하는 생각만 듭니다.

 

위의 표를 보면 미국의 어두운 면인 말콤 X와 공산주의의 탄생에 대한 피의 일요일과 러시아 혁명은 매우 중요한 사건임에도 전혀 내용을 알지 못했었습니다. 알고 있는 것으로 분류된 대장정의 경우도 최근 읽은 대장정 관련 책으로 그나마 알게 된 것이지 그 이전에는 전혀 몰랐었지요. 그동안 국가는 저에게서 역사의 반쪽부분만 가르쳐 온 것입니다.

 

팔레스타인 사건의 경우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대립이유와 배경에 대해서 신문을 읽는 것보다 훨씬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으며 그 외에 많은 주제들을 이념적인 요소를 중심으로 상당히 자세히 기술했습니다.

 

차르 황제를 밀어내고 세계 최초 사회주의 국가가 출현하게 된 사건인 '피의 일요일'

사회주의 중국을 만들어낸 사건 '대장정'

 

그 외에 역사를 이루고 있는 중요한 사건사건들..

그러한 중요한 역사를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PS. 글잘쓰기로 유명한 유시민이 젊은시절 쓴 글입니다. 상당히 쉽고 쫄깃해 피곤하지 않게 읽을 수 있습니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

저자
유시민 지음
출판사
출판사 | 2008-06-05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세계사의 역사적인 사건을 통해 근대사를 조명한『거꾸로 읽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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