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이 있다고 하는데 원작과 내용이 같은가?
같다고 한다면 똑같이 영상에 담은 감독의 안일함이 문제가 될 것이고, 다르다 한다면 그것대로 문제가 될정도로 재미 없음이 심각하다.
이나영, 송강호 같은 배우들을 데려다 놓고 이정도의 영화를 만들었다는 건 직무유기에 가깝다.
경찰견 조련사 아버지의 딸이 가출했다가 나쁜 녀석들 -특히 그중 한명은 복지재단 이사장이자 시의원인 이중적인 삶을 사는 양반이다- 을 만나서 마약에 빠지고 성매매에 끌려다닌다. 성병에 걸린채로 임신까지 한채 길거리에 버려져 아버지에게 돌아오고, 너무나 당연하게 그 아버지는 경찰을 그만두고 복수를 다짐한다. 늑대개 질풍이를 이용해 그 일에 연관된 녀석들을 연쇄적으로 살인하고, 여차저차해서 이나영, 송강호 콤비는 범인을 잡는다. 이 내용이 영화의 전부다. 당황스럽지?
강력계 속에 있는 여성의 모습과 갈등을 담아내기는 했지만 수박 겉핥기 정도이고, 이나영의 연기마저 어색하기 짝이 없다. 송강호의 연기도 어딘가 모르게 힘이 빠져있고. (하기 싫은 영화 억지로 찍은 거 같다.) '
시나리오 조차 썰렁한 수준으로 이정도라면 '방화'라 불러야 한다. '이어서 주말 특선방화 '하울링'을 방영하겠습니다. 라는 멘트에 어울리는 영화.
그나마 열연해 준 늑대개의 출연료가 아깝다. 동물 나와서 이렇게 재미없기도 쉽지 않은데..
하울링 (2012)
HOWLING
7
1점을 준 이유는 어쨌거나 영화가 이해할 수는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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