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영화 가운데 전편보다 잘 만들어진 속편이 얼마나 있을까. 오죽하면 전편을 뛰어넘는 속편은 없다라는 말이 영화계에서는 거의 정설로 여겨질까.. 그러나..
그러나 본 시리즈는 이 얼티메이텀에서 정점을 찍으면서 이같은 속설을 정면돌파해 버렸다. 제목답게, 정점을 찍는 이 영화는 그야말로 리얼액션의 궁극을 보여준다. 또한 밝혀진 본의 정체가 그다지 특별할 것이 없는데도 실망스럽다거나, 아쉬운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그야말로 희한한 일이다.
1편 본 아이덴티티가 액션의 신기원을 열었다면, 3편인 본 얼티메이텀은 그야말로 끝장이다라는 표현밖에는 할 말이 없다. 이런영화가 나올 줄이야. 특히 좁은공간에서 수건을 활용한 액션이라던지, 건물과 건물을 통해 탈출하거나 잠입하거나 하는 부분들, 디테일한 추격씬, 평범함을 거부한 자동차액션들은 한장면 한장면이 예술이다.
본 시리즈가 재밌는건, 각 캐릭터들의 특성이 단순 명확하면서도 사실적이라는데 있다. 또 비슷비슷할 수도 있는 역할들에서도 강한 개성들을 발휘하는 것이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 본 외에도 니키라던지, 랜디같은 여인들과 바슈 같은 킬러들까지.. 또 악당으로만 나오는 CIA의 고위간부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액션영화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기도 어렵지만 본 만큼이나 강열한 액션을 보여준 이가 또 있을까 싶다. 궂이 찾아 본다면 아저씨의 원빈과 테이큰 정도랄까..
본 레거시를 아직 보지는 않았지만 실망스럽다는 평들이다. 그만큼 맷 데이먼이 강력했던 것인가..
본 얼티메이텀 (2007)
The Bourne Ultimatum
9.2글쓴이 평점
'영화 삼매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포영화의 나쁜 예 '블러디 발렌타인' (스포일러) (0) | 2012.09.28 |
---|---|
한 순간의 잘못된 '부당거래'의 종말 (0) | 2012.09.27 |
살인보다 성폭력이 더 분노를 자아내는 이유 '도가니' (0) | 2012.09.18 |
더 이상 쫒기지 않는다 '본 슈프리머시' (0) | 2012.09.17 |
'연가시'보다 무서운건 그걸 대하는 우리의 사회다. (0) | 2012.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