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삼매경

영화제목도 포가튼.. 내 기억속에서도 포가튼...(스포일러)

슬슬살살 2012. 11. 12. 20:51

원래 이 포스팅의 제목을 <'포가튼'이라 쓰고 X같은 이라 읽는다>로 하려 했다가 너무 센거 같아서 바꿨다. 그만큼 이영화 거지같다..

이 영화는 비행기 사고로 죽은 아이들이 어느날 갑자기 잊혀졌다는데서 출발한다. 비행기 사고로 아들 샘을 잃은 엄마 텔리는 주변 인물들이 그녀에게 원래부터 아들이 없었다는 얘기를 듣고 혼란에 빠진다. 그러나 아들이 있었다는 확신을 가진 그녀는 계속해서 주변을 확인하고 이 비밀을 풀어나간다.

 

매우 참신하고 흡입력 있을만한.. 또 재미있을만한 스릴러로 출발한 이 영화는 정말 막장의 끝을 달린다. 이 모든게 외계인의 소행이라는 이상한 결론을 맺기까지 그 과정은 정말이지 보고있기 창피한 수준이다. 외계인을 등장시키는데 필요한 장치들은 모두 삭제한테 실타래처럼 엉클기만 하다가 종국에 짠.!! 이건 다 외계인의 짓이었어 하는 처참한 영화..특수효과를 비롯해 극중 장치들은 개연성과는 담쌓은지 오랜것 같다.

 

네이버나 다음의 웹툰을 보면 가끔 옴니버스 극을 기획하는 걸 볼 수 있다. 유명 작가들이 한가지 주제로 릴레이 하는 웹툰들.. 이 영화도 그와 같다. 시작은 다른놈이 했지만 중반, 후반은 다른 사람들이 작업한 듯한.. 심지어 시나리오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릴레이 하는듯한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 Forgatten 하게 만든다. 아마 10년뒤 이 포스팅을 보더라도 영화 내용은 전혀 생각나지 않을 영화.. 포가튼이다.

 

 


포가튼 (2004)

The Forgotten 
4.9
감독
조셉 루벤
출연
줄리안 무어, 도미닉 웨스트, 게리 시니즈, 알프레 우다드, 라이너스 로체
정보
공포, 미스터리 | 미국 | 97 분 | 200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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