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프로가 있었는지 이제야 알았다. 요즘에 와서야 EBS 육아 프로그램이 눈에 들어오지, 아이가 있기 전에야 그걸 볼 일이나 있었겠는가. 아무튼 5개월 전 난 아빠가 되었고, 이 인기 장수프로그램을 못 본 대신 이 책을 골랐다. 사실 이 책의 주제가 성장발달이니만큼 이제 5개월 된 우리 채은이에게 적용할 만한 건 없다. 아직까지 모나게 우는 것도 아니고 그다지 아픈데도 없으니 말이다. 다만 조금 더 커서 기고, 무언가 놀고, 아프고 할 때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실 옛날과 달리 요즘 엄마들은 무척이나 똑똑하다. 인터넷과 서적등을 통해서 수많은 전문 지식들을 꾀고 그대로 아이를 키워 나가려 한다. 그런데 왠지 옛날의 우리네 부모들이 더 잘 키웠던 것 같은 건 왜일까? 아마도 삶의 환경 자체가 바뀌면서 너무 많은 정보가 오히려 독이 되어버린 거다. 또 지나친 경쟁사회에서 태어난 세대들이 낳은 아이이니 오죽이나 극성일까. 이 책에서 다뤄지고 있는 대부분의 발달문제들은 모두 지나친 극성과 조바심이 원인이 된 케이스들이다.
물론 나라고 해서,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그리 안될리 없다. 머리로 아는 것과 가슴으로 이해하는 건 다른 문제니까. 그렇지만 무언가 아이를 키우면서 문제가 생길때, 조바심이 나거나 어찌 해야 할 바를 모를 때, 잠깐 이 책에서 간단한 정보를 얻으면서 쉬는 것 만으로 충분히 도움이 될 것 같다. 책 자체로는 사례들이 너무 많아 아직까지는 확 와닿지는 않지만.. 우리 채은이가 그 또래가 되면 꼭 읽고 넘어가야 할 것만 같다.
이 책은 얘기한다. 넘쳐나는 전문가의 의견들을 무조건 수용하지 말라고. 아이들은 천이면 천 모두 다르며, 그들이 제시하는 건 모두 평균적인 이야기일 뿐이라고... 평균에 못미치는 것과 비정상인것과는 다른 문제라고 말이다. 이 책에 나오는 사례들은 이렇게 키우면 문제가 된다기 보다는 이런 행동들도 모두 정상이니 안심하세요~ 하는 얘기들이 대부분이다.
엄마들아.. 아빠들아.. 조바심 내지말고 편안하게 아이를 키우자.. 그게 이 책의 목적이다.
EBS 60분 부모: 성장 발달 편
- 저자
- EBS 60분 부모 제작팀 지음
- 출판사
- 지식채널 | 2010-02-03 출간
- 카테고리
- 가정/생활
- 책소개
- 아이의 발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부모교과서!대한민국 부모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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