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아닌가?
아침은 춥고 점심은 덥기도 하지만 바람 부는 걸 보면 아직 풀어헤치고 돌아다니기에는 쌀쌀한 것 같기도 하고.
꽃은 폈다고 뉴스에서 난리지만 정작 추위는 여전하다. 그렇지만 작년처럼 올해도 벚꽃을 놓치고 지나갈까 지레 겁먹고는 여의도 윤중로를 다녀왔다. 남들보다 한걸음 더 빠르게.. 남들보다 꽃을 한개라도 덜보면서..
여의도에 일찍 도착했지만 잠들어버린 채은이 덕분에 점심도 먹고 슬슬 움직이다 보니 KBS 안으로 들어와 버렸다. 아직은 쌀쌀해서 아이를 먹이거나 기저귀를 가는 일 따위를 밖에서 하기는 상당히 무리다. 그러나 저러나 예상과 달리 아직 꽃이 피기 전이다.
<KBS 내부에서 둘러본 윤중로. 아직은 꽃이 피기 전이다>
꽃이 아직까지 미진하지만 본격적으로 축제가 시작단계여서인지 여기저기 프로그램들이 돌아가고 있다. 의도치 않았지만, KBS 공개 라디오도 보고.. 채은이는 덕분에 정인의 라이브와 함께 이유식을 먹었다.
가지는 아직 앙상하지만, 개나리 같은 꽃들은 나름 만개했고, 햇밫이 잘 드는 곳은 벚꽃도 활짝 피었다. 꽃보고 좋아하는 걸 보면 사물에 대한 호불호는 태어날때부터 가지고 태어나는것 같다.
오후가 되서 아기가 쌩쌩한 시간이 되니까, 조금 더 힘들어지느 상황이 벌어지기는 했지만.. 그나마 아직까진 사람이 별로 없는지라 걸을만 했다. 하지만 활짝핀 윤중로라면.. 쉽지 않으리라 예상된다.
한참 윤중로를 거슬러서 주차장쪽으로 올라오다 보니 예기치 않은 일이 생겼다. 경찰들의 승마 시범.. 채은이가 조금만 컸더라도 엄청나게 좋아했을텐데.. 아무 감흥 없이 쳐다보기만 한다. 오히려 유모차를 타고 달리는 걸 좋아한다.
마침 얼마전 파나소닉 캠코더 리뷰단에 선정되서 날아온 캠코더를 활용해 보았다. 아직까진 동영상 촬영에 익숙치 않아 어리버리하긴 하지만 역시나 현장감을 전달하는데는 동영상 만한게 없다.
아이 밥을 위해 고수부지에 잠시 유모차를 파킹했다. 많은 이들이 돗자리를 펴고 여유롭게 뒹굴고 있었는데 솔직히 먼지와 온도가 그정도 즐길만큼은 아니었다. 특히나 엄청난 바람이 불어닥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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