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를 주연과 모건 프리먼이라는 떡밥으로 무장한 이 영화는 지구 멸망 이후의 세계. 즉,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다루고 있다.
도입 줄거리
서기 2017년 지구는 외계인에 의해 멸망한다. 외계와의 전재에서 승리하기는 했지만, 달은 파괴되었으며, 핵 사용으로 인해 지구는 더이상 인간의 삶을 유지시킬 수 없다. 이에 대부분의 지구인들은 토성의 위성으로 이주하였으며 남은 인원은 지구 근처에서 이주를 준비하는 우주정거장 테트에 거주하는 팀과, 지구에서 바닷물로 에너지를 뽑아내고, 잔존 외계인을 없애고 있는 비카와 잭 일행이 있다. 이 둘은 임무수행을 위해 지구에 오기 이전의 기억은 없어진 상태이며, 방사능으로 오염된 지역 외의 공간에서 드론이라는 공격기계를 수리하는 일들을 하고 있다.
바닷물을 빨아들여 에너지를 만드는 것을 외계인들이 방해하기 때문이며, 이 외계인들을 공격하는 수단이 바로 이 자동 공격로봇인 드론이기 때문이다. 어느날, 잭은 우주선 한대가 추락한것을 보고 달려가지만 이미 탑승 승무원은 모두 죽고, 한 여성만을 살린다. 이 여성은 잭의 꿈에 계속 등장하던 여성. 도대체 어찌 된 일인가. 이후, 잭은 외계인들에게 사로 잡히게 되지만 사실 그들은 모두 인간이었다. 살아남은 인간들은 테트를 파괴할 수 있도록 잭의 도움을 요청하지만, 잭은 거절한다. 왜인지 인간들은 잭을 놔 주고, 잭은 진실에 대한 의구심을 가진다.
처음 이 비행기가 등장할 때 완전 멋있다. 역시 톰크루즈는 장비빨이다.
복잡함과 디테일의 시나리오
사실 이 영화는 블록버스터라고 하기에는 조금 약하다. 톰 크루즈의 개런티를 제외하고는 생각보다 돈이 많이 안들어갔다.(물론 헐리우드 기준이다) 영화는 톰 크루즈의 비행기와 바이크 등 장비빨로 초반부를 달려내다가, 후반부 반전을 통해 탄성을 불러 일으키는 전형적인 SF물이다. 물론 후반부 반전은 기대해도 좋을만한 수준이며, 볼거리 또한 굉장하다. 그렇지만 복잡한 스토리라인에 비해 너무나 적은 등장인물과 단서는 영화 내내 관객의 머리를 힘들게 한다.
이런 류의 영화를 볼 때 사람을 긴장시키는 것은 바로 멸망한 문명의 잔해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금문교, 수퍼볼 경기장등이 폐허가 되어서 등장하는데, 외국인 우리의 감정이 이럴진대, 미국인의 감성은 오죽하겠나 싶다. 영화 중반 스토리가 풀릴때까지는 머릿속에 의문점이 가득하다. 설정이 좀 이상한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후반부 결말이 드러나면 모든것이 착착 들어맞게 되어 있어 그야말로 디테일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품 하나하나에도 많은 복선을 깔고 있는데, 조금 지나치단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디킨즈의 두도시 이야기가 등장하는 정도가 딱 좋은 것 같다.
진실과 결말.. 그리고 스포일러.
사실 잭과 비카는 복제품이다. 2017년. 목성으로 탐사를 가던 우주선 오딧세이의 함장과 부함장이 잭과 비카다. 이들은 우주 여행 도중 갑자기 나타난 괴 비행선에 접근하라는 명령을 받고 접근하지만 그 비행선이 지구를 정복하려는 테트라는 기계병기 였던 것. 오딧세이는 둘로 분리 되어 잭과 비카는 테트에 흡수되고 나머지 반은 우주를 헤메이게 된다. 승무원을 냉각상태로 유지시키면서. 이후 지구는 테트의 공격을 받고 멸망하며 그 선봉에 섰던 것이 바로 잭의 복제품들인 것이다. 인류는 외계인에게 졌다. 지구가 완전히 정복당한 이후 지구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임무를 잭과 비카의 복제품들이 맡아서 하고 있었던 것. 이 것으로 비상식적으로 화려한 잭과 비카의 숙소라던지, 말도 안되게 높은 곳에서 생존할 수 있는 이유 같은 것들이 설명된다.
우주에서 떨어진 비행선은 오딧세이이며 살아남은 승무원은 잭의 아내 줄리아이다. 거기에 한가지 더. 방사능 구역으로 알고 있었던 지역은 또다른 복제품들의 구역이었으며 실제로 잭은 또다른 잭을 만나기도 한다.
잭은 모건 프리먼과 함께 사로잡은 드론을 이용해 테트를 파괴하고, 살아남은 줄리아는 복제품 잭과 또다른 삶을 이어나간다. 이 부분은 좀 멘붕이긴 하지만 오히려 현실적이다. 또다른 복제품 역시 잭이라고 인정해야지만 죽은 잭 역시 인간이 되는 거니까.
PS1. 아일랜드와 혹성탈출, 매트릭스의 혼합같기도 하다. 이렇게 어디서 자꾸 본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이 영화는
PS2. 예를 들면 공중추격신은 탑건이 너무 오버랩된다. 솔직히 좀 웃겨..
오블리비언 (2013)
Oblivion
- 감독
- 조셉 코신스키
- 출연
- 톰 크루즈, 모건 프리먼, 올가 쿠릴렌코,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니콜라이 코스터-왈다우
- 정보
- SF, 액션 | 미국 | 124 분 | 201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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