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에서 평창쪽으로 빠져나오는 길에 있는 도원펜션은 산 중턱에 있는데다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으며, 과자 한개를 사려고 해도 자동차로 10분은 가야 하는 아주 불편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아래 사진처럼 경관이 빼어나거나, 시설이 끝내주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이번 여행에서 상당히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곳이고, 다음에 다시한번 오고 싶은 곳으로 체크해 둔건 바로 도원계곡을 끼고 있기 때문이다.
내부 시설은 민박에 가까운 형태다. 다행히 한여름임에도 벌레는 별로 없지만(커다란 나방은 좀 있다), 에어콘은 없다. 에어콘이 없어도 충분히 시원하니 더위에대한 걱정은 접어둬도 좋다. 이제 20개월짜리 늦둥이가 있는 주인아저씨 역시 친절하다.
사진상으로는 그냥 물이네~ 할지 몰라도 이런곳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일단 맥시멈 10여팀만을 수용할 수 있는 펜션임에 따라 이 물에는 10가족 이상 올 수 없다. 깨끗한 물이 꽤 넓게 자리하고 있으며 인공 저수장 처럼 만들어놓아 안전하기도 하다. 나이가 있는 친구들은 심심하겠지만 미취학 애들에게는 천국이다.
일반적인 다른 펜션들 처럼 바베큐 장이 마련되어 있는데 숙소와 조금 떨어져 있다. 파라솔에서 구워먹는 고기맛이야 뭐 말안해도 대단하고..
오히려 널찍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어서 더 편한 것 같다. 우리 동 옆에는 중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과 식구가 묵었는데, 그네들도 좋다고 극찬을 하더라. 조금 외졌다는 게 불편하기는 한데 인근의 다른 펜션보다 낮은 가격이 상쇄시킨다.
둘이서 간만에 음주와 고기섭취에 취해있는 동안, 꼬맹이는 상추샌달무침을 만들었다. 초장을 뿌려 완성하기 직전에 발견할 수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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