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이가 며칠 전 썬밸리 호텔에 있는 워터파크에서 한번 놀고는 재미 있었는지 수영장 사진을 보면서 다시 가자고 칭얼댄다.
가까운 곳을 찾다보니 포천에 신북온천이라는 곳이 괜찮아 보여 다녀왔다.
썬밸리때의 경험을 거울 삼아 수영복과 모자를 완벽하게 준비해 놓고는 포천으로 향했다.
대형 워터파크처럼 화려하고 최신식 시설이 있는 곳은 아니지만, 오히려 작은 규모가 아이를 데리고 있기에는 편안했다.
다만, 썬배드 같은 시설을 유료로 대여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지 않은 것도, 주말 임에도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도 입구에서 난동부리던 입장객때문에 구겨졌던 첫인상을 펴게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계속 졸랐던 것처럼 물에다 풀어 놓으니 지난번보다 훨씬 잘논다. 물론 아빠품에 안겨 있는게 다기는 하지만 물속에 있는게 훨씬 안정적이다
가족사진을 찍을 만큼 여유도 생기고 심지어는 혼자서 물에 떠있는다. 이제 20개월인데~~
끽해야 두개의 풀장과 어린이요 작은 풀장 한개가 실내 시설물의 전부이지만, 채은이에게는 이마저도 넓은 세상. 어른들이야 이것저것 재미있는 것들이 필요하겠지만 아이들이야 작은 미끄럼틀 한개면 충분하다.
발장구도 제법이어서 조금만 지나면 수영을 할 것만 같다. 물론 바램일 뿐이다. 엄마를 보니 몇개월 동안 배워도 수영을 못한다.
야외에도 온천이 있는데 날이 너무 추워서인지, 아니면 시설이 노후해서인지 뜨끈뜨끈한 느낌이 없다. 그래도 한겨울에 야외온천에 몸을 담그니 무언가 좋은데 온 기분이라도 느껴진다. 사실 춥다고, 감기기운이 있다고, 피곤할 것만 같다는 여러가지 핑계로 자의반 타의반 못올 뻔 했지만, 오고나니 참 잘 놀았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목욕탕 시설은 좀 후져서 수건을 제한해서 준다던지, 탈수기가 1개 뿐이라던지 하는 소소한 배려부족이 상당한 불편함으로 다가오는 건 좀 안타깝다. 특히 와이프는 여탕 바닥이 카펫으로 되어 있는게 상당히 지저분해 보인다고 하는데 동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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