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수레의 책읽기

[Rain, rain, go away] 설탕으로 만들어진 가족

슬슬살살 2014. 11. 30. 14:30

SF문학의 대가 아이작 아시모프의 짧은 단편이다.

릴리안 라이트는 남편인 조오지에게 옆집에 이사온 가족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들은 여간 이상해 보이는게 아니다. 언제나 일광욕을 하며 집을 떠나는 것을 본적이 없다. 늘 습도계를 확인하고 살며 하늘에 구름이 조금만 있어도 비가 온다며 난리가 난다. 일기예보가 틀리면 난리가 나고, 매일 기상청에 확인 전화를 한다.

결국 조오지의 가족들과 옆집의 사카로씨 가족들은 함께 공원에 놀러가게 된다. 역시 사카로씨네 가족은 유쾌하지만 이상한 구석이 있다. 솜사탕으로 배를 채우고, 다른 음식은 입에 대지 않는다. 계속해서 기압계를 살피다가 약간의 비 기미가 보이자 급히 집으로 돌아온다. 마당을 건너는 사이 약간의 소나기가 그들을 덥치고.. 그들은 녹아내린다. 그들은

 

"설탕으로 만들어 졌고, 녹는 것을 두려워했던 것이군요"

 

결말이 황당하고, 통속적이지만, 가장 기괴한 부분은 조오지 가족이 이를 받아들이는 방식이다. 단순한 과학현상을 보듯이 너무나 설탕 인간을 받아들여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