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폭풍채은 성장일기 204

D+33개월, 발레 시작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여아라면 응당 배워야 할 그 것. 발레를 시작했다. 며칠 전부터 인터넷으로 발레복을 사고, 해외 직구를 하네 마네.. 중고를 사네 마네 하다가 결국 마련한 발레복. 몇번 입지 않은 중고 제품을 구입했는데 신발같은 부속까지 깨끗하게 따라와서 만족도가 높다. 추울까봐 내복위에 발레복을 입혔더니 영 모양이 안나온다. 선생님과 함께 예쁘게 차려입고 올망졸망 모여서 발레를 배운다. 목에 쓰고 있는 건 꽃봉오리다. 꽃봉오리에 물을 주면 채은이 꽃이 깨어난다. 다음 주에는 잘 찍어줘야지. 핸드폰은 영~

채은이가 처음으로 만들어 낸 뽀로로 빵!!

얼마 전 어린이집 친구가 집에서 쿠키를 구워온 모양이다. 그걸 보더니 샘많은 채은이 자기도 하고 싶단다. 그래서 급하게 준비한 게 뽀로로 빵만들기 놀이 세트. 한케익 가루만 있으면 전자렌지로 쉽게 만들 수 있는 재료다. 도구를 준비해 놓고 앞치마를 두르니 더욱 그럴싸 하다. 장난감의 구성품은 빵 롤러, 믹서기, 구이판, 앞치마, 그리고 소소한 포크 등등이다. 믹서기에 계란과 우유, 핫케잌 가루를 부어주니 조막손으로 열심히 돌려가며 섞는다. 케잌가루를 흘리지 않게 조심 하면서.. 반죽이 어느정도 준비 되면 빵틀에 빵을 부어야 한다. 빵이 잘 떨어지도록 식용유를 골고루 발라주고 조심 조심 빵물을 틀에 붓는다. 채은이를 시켰더니 흘리지도 않고 잘 부었다. 동그란 빵틀 안에 뽀로로와 루피, 에디가 보인다. 이걸..

머리 똘똘 말고 결혼식 다녀왔어요

와이프 친구 결혼식이다. 아침 일찍부터 집을 나설 준비로 바쁘다. 이제 쫌 많이 커버린 채은이도 오늘은 아가씨처럼 머리를 만다. 처음에는 좋아하더니 금새 따끔따끔한게 싫다면서 풀어 버린다. 일찍 일어난 덕택에 연신 하품을 하면서.. 결혼식 장소는 아름다운 정동길 한복판에 있는 유서깊은 정동교회다. 덕분에 왔다갔다 하면서 눈으로만 봤던 건물 안에 들어가 볼 수 있었다. 채은이는 결혼식이 재미있는지 연신 신부를 보기도 하고 일어나서 박수를 치기도 한다. 앞에 사람 때문에 안보이면 짜증을 내기도 한다. 게다가 꽃 던지는거(부케)를 보고 싶다고 하기까지 하니 여자아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식사 후에 차에 태웠더니 그대로 곯아떨어진다. 피곤했나봐...

[트니트니 두번째 겨울학기 마지막] 선생님 안녕~!

채은이의 트니트니가 1년이 지나버렸다. 대형마트 문화강좌일 뿐이지만, 채은이가 커가면서 부모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점점 없어질게 뻔하기 때문에 더 소중하기도 하다. 주1회인데도 정말 정 많이 들었다. 너무 친절하고 유쾌했던 선생님도 그렇고.. 처음에 서있기가 고작이었던 채은이가 어느덧 부쩍 자라 수료증의 주인공이 되는 것도 신기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수업은 해야겠지.. 마지막 수업은 의 재현이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90%가 가지고 있다는 그 책이 맞다. 범인이 개인 바로 그 책. 분장부터 해야겠지? 머리에 똥을 올려붙이니 영낙없는 똥싼 범인을 추격하는 두더지다. 파리에게 물어물어 범인을 찾아 나선다. 마지막으로 계단 올라 뛰어내리는 체험이다. 벌써 네살.. 이제는 높은 곳에서도 훌쩍 뛰어 내..

[파파마마(수색, 북가좌)] 이제는 모래놀이도 카페에서 하는 시대

첫번 째 방문: [파파마마(수색,북가좌)]모래놀이 하고 싶다면 이곳으로.. 일전에 포스팅하기도 했지만 집 가까이에 키즈카페가 하나 있다. 싼 가격은 아니지만, 춥고 갈만 한 곳이 없을 때 이만한 곳도 없다. 커피도 있고, 모래놀이도 있어서 아이를 던져 놓고 차분하게 자기시간을 가질 수 있다. 실제로 가보면 많은 부부들이 수다를 떨거나 잡지를 읽고 있다. 심지어 토익 공부를 하는 부부도 있다. 기본은 두시간이지만, 이정도 편리함이라면 조금 더 있어도 될 듯 하다. 일단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모래놀이다. 그냥 모래놀이만 있는게 아니라 돌봐주는 아르바이트 학생도 있는데다 주변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면서 볼 수도 있어서 구조가 상당히 좋다. 부모를 편하게만 해준다면 얼마든지 돈을 낼 용의가 있단 말이다!! 옷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