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 777

부천 아쿠아플래닛 - 아쉬운 규모, 아쉬운 컨텐츠

코로나 때문에 동물원이나 수족관도 못가다가 휴가낸 김에 평일 낮에 다녀왔다. 사람이 없어 한적한 건 좋았는데 매번 일산 아쿠아플래닛만 다니다가 이번에 간 부천은 너무나 작아서 실망했다. 길이가 20미터도 안되는 해저터널을 지나면 조금조금한 물고기들이 전부. 그나마 볼 수 있는 펭귄도 오늘따라 없고 코로나 때문에 공연도 안한다니 입장료가 아깝다. 상어도 저기 보이는 저정도 크기의 녀석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특별한 물고기도 찾을 수 없다. 불가사리를 만지는 체험도 금지, 공연도 금지. 이정도라면 문을 닫아 걸거나 최소한 금액이라도 많이 낮춰야 하는게 아닐까. 코로나로 다들 힘든 건 알지만 힘들다는게 가치 없는 콘텐츠에 면죄부를 주지는 않는다. 그나마 먹이주는 관람객에 길들여진 붕어떼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손..

쌀을 먹으면 죽는 병

아침부터 휴가 준비를 위해 파주 아룰렛으로.. 가기 전에 상암동에 들러 햄버거부터. 많이 먹는게 곳 휴가준비다. 상암동에 있는 크라이버거는 야채가 많고 버거가 따뜻해서 수제버거 같다. 아울렛에서 돌아오는 길에는 행주산성에 들러 시원한 국수들을 흡입. 행주산성에 있는 원조국수는 양이 많다 못해 3인분씩 준다. 아무래도 쌀을 먹으면 죽는 병에 걸린 듯 하다.

연남동 경양카츠

오며가며 볼 때마다 사람들이 늘 줄을 서 있어서 궁금했는데 마침 늦은 산책에 대기줄이 거의 없다. 절호의 찬스. 어차피 늦은 점심을 해결해야 할 터였다. 일반적인 일본식 돈가스 메뉴 구성이지만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서 디스플레이 되어서 나온다. 역시나 연남스러운 곳이다. 밥 한가운데 앙증맞은 계란프라이가 하이라이트. 안심과 치즈, 떡갈비를 각각 시켰는데 전체적으로 고소하고 특색있기는 하지만 많이 먹기에는 조금 느글느글하다. 그래서인지 소금과 와사비, 각종 김치류가 오히려 돈가스에 비해 훌륭하게 느껴질 정도다. 재료도 좋은 것을 쓰는것 같기는 하지만 튀기는 기술에서 문제가 있는 듯. 그래도 가게 분위기도 좋고 특히 너른 창을 통해 연남동을 바라보면서 먹을 수 있는 자리에 걸리면 분이기가 산다.

연말 연초 살 빠질 새 없는 홈술 시리즈

어딜 나돌아다니지 못하니 부쩍 시켜 먹는게 늘어났다. 그래서인지 이제 특별하고 맛있는 것들도 온라인에서 많이 만나볼 수 있다. 먼저, 요즘 와이프가 미친듯이 사재끼고 있는 통영 굴. 하루면 알굴, 석화가 통영에서 도착한다. 3~4명이 배터지게 먹을 분량이 3~4만원 수준이니 가성비 하나는 최고다. 그리고 얼마전 겨우 구해 먹은 곰표 밀맥주. 독특한 과일향이 일품이다. 요즘, 이렇게 독특한 맥주, 막걸리, 소주들이 잔뜩 나와서 먹을게 너무 많다. 이건 이번 출장에서 구해 온 슈톨렌. 나름 독일빵의 장인이 있다는 남해 독일빵집에서 공수해왔다. 속 안에 말린 무화과와 견과류가 잔뜩 들어있는게 특징이지.. 와인 역시 마트마다 할인 천지다. 남은 굴로 만든 전과 함께 먹다 보면 웬만한 술집보다 낫다. 양갈비를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