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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 - 필립 K. 딕]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SF적 상상

안타깝게도, 세상의 모든 SF는 이 양반이 먼저 생각해 버렸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SF적 상상도 절대 새로울 수 없는 이유는 한 세기 전에 가능한 모든 걸 다 글로 남겼다. 후손들로서는 본의 아니게 창조의 기회를 잃어버리거나, 손쉽게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어째서 이..

[폐쇄 구역, 서울 - 정명섭] 좀비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4.4 사태 2011년 4월 4일. 김정일의 사망과 동시에 혼란스러워진 한반도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각자의 이익을 취하려는 열강들의 묵인 아래 서울과 평양에는 각각 핵이 떨어진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으니, 서울에서 피폭된 이들이 좀비로 되살아 났다. 수많은 점령 작전이 펼쳐지지만 ..

[길들여지는 남자 - 로버타 리] 남의 고민을 함부로 상담하지 말자

미국 할리퀸 소설가로 꽤나 유명한 '로버타 리'의 작품 중 하나. 독선적이고 마초적인 남자 라이언과 혈기 왕성라고 당돌한 필립파의 달달한 러브 스토리다. 라이언이 보유한 신문사에서 고민상담 코너를 맡게 된 필립파가 우연찮게 사랑의 도피를 꿈꾸는 10대 소녀 캐시를 상담한다. 가..

[경복궁 야간개장] 부지런함과 운이 만나서 입장권을 낳는다.

부지런함과 운이 맞아 떨어져야 입장할 수 있다는 경복궁 야간개장. 매일 한정된 티켓 탓에 표구하기가 전쟁인 서울의 명물 관광코스다. 4월30일부터 6월2일까지. 딱 1개월만 진행하는 이벤트. 단순히 밤의 고궁을 걷는 것뿐 아니라 문화공연도 있어 서늘한 초여름 밤을 보내기 좋은 이벤트다. 광화문에 도착하니 외국인들도 꽤 많이 보이고 무엇보다 한복을 입은 어린 친구들이 많다. 한복을 입은 경우 예매를 하지 않아도 입장이 되서 이벤트 삼아 저렇게 꾸미고 오는 듯 하다. 한복도 렌탈을 하는지 드레스처럼 예뻐서 채은이가 눈을 못뗀다. 사실 볼 수 있는 시설물이 적어서 조금 실망했다. 건물이 없는 통로가 너무 어두워 제대로 관람하기 어려운 점도 있고. 그렇지만 어둠 속에서 홀로 빛나는 궁들은 예뻤다. 게다가 어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