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에는 몽골이 있다. 너른 평원과 기마병, 게르라고 하는 천막으로 연상되는 신비의 국가, 몽골. 주말임에도 한적한 곳이다. 여름에는 계곡을 찾는 이들로 몸살을 앓는 곳이지만 가을 햇볕 내리쬐는 때의 몽골 문화촌은 한적하기 그지없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나즈막한 언덕을 오른다. 파란 가을 하늘 아래 이국적인 느낌의 장식품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왼쪽의 솟대처럼 생긴 건 '어워'라는 물건으로 일종의 서낭당 같은 개념의 것이다. 왼쪽은 '후르드'라는 것으로 역시 소원을 비는데 사용된다. 저 동그란 통 안에 소원을 적어 놓고는 기원하며 돌리는 물건이다. 언덕을 따라 게르들이 대여섯개 세워져 있고 자유롭게 안을 들어 갈 수 있게 되어 있다. 멋진 전시품이 가득하지는 않지만 몽골의 전통 가옥처럼 꾸며 놓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