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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몽골문화촌] 잠깐이지만 몽골 냄새 물씬...

남양주에는 몽골이 있다. 너른 평원과 기마병, 게르라고 하는 천막으로 연상되는 신비의 국가, 몽골. 주말임에도 한적한 곳이다. 여름에는 계곡을 찾는 이들로 몸살을 앓는 곳이지만 가을 햇볕 내리쬐는 때의 몽골 문화촌은 한적하기 그지없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나즈막한 언덕을 오른다. 파란 가을 하늘 아래 이국적인 느낌의 장식품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왼쪽의 솟대처럼 생긴 건 '어워'라는 물건으로 일종의 서낭당 같은 개념의 것이다. 왼쪽은 '후르드'라는 것으로 역시 소원을 비는데 사용된다. 저 동그란 통 안에 소원을 적어 놓고는 기원하며 돌리는 물건이다. 언덕을 따라 게르들이 대여섯개 세워져 있고 자유롭게 안을 들어 갈 수 있게 되어 있다. 멋진 전시품이 가득하지는 않지만 몽골의 전통 가옥처럼 꾸며 놓은 ..

[함박웃음] 일품 햄버거 스테이크

맛집 많은 대학로에서도 꽤나 맛있는 집. 햄버거 스테이크 전문점 '함박웃음'이다. 6개 정도 테이블의 작은 규모지만 반숙된 계란이 함께 나오는 햄버거 스테이크가 일품이다. 부드러운 카레도 맛있는데다 가격 또한 착하다. 가볍게 맥주 한잔을 곁들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 곳. 이곳에서 저렴한 햄버거 스테이크를 썰고 있노라면, 다시 대학생이 되어서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착각이 든다.

[낙산공원] 밤 냄새 물씬, 코끝을 간질이고

가을밤의 낭만을 만끽할 만한 곳이 여럿 있겠지만 낙산공원만큼 세상과 괴리되는 곳도 없다. 끔찍한 주차난에 사람들 바글바글한 대학로를 거쳐야 하지만 산위로 오른 후부터는 조용한 옛날 동네가 나타난다. 이곳이 이화마을. 예쁜 벽화들로 유명해지기도 했지만 그만큼 주민들이 관광객에 고통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옛날 교복을 입고 마을 곳곳을 누비는 젊은 아가씨들이 있는가 하면 유모차를 밀고 올라온 부부, 주차할 공간을 찾아서 좁디좁은 골목을 헤메는 관광객이 쓰레기 분리수거 중인 아저씨, 개를 산책시키는 할머니를 만나는 독특한 공간이다. 이제는 거의 사라져 버린 낡은 공간 속에서 느끼는 감성의 냄새에 취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런 곳을 찾는지도 모르겠다. 이화마을 골목골목을 따라 낙산공원으로 오르다 보면 예쁜 카페..

[용인 민속촌] 추석맞이 민속촌 나들이

유난히 긴 연휴였던 2016년 추석. 가족들 순회공연을 마치고도 3일의 긴 연휴가 남아있다. 추석다운 나들이, 민속촌이다. 무려 1시간이나 줄을 서서 들어갈 정도로 어마어마한 인파 속에서 가까스로 민속촌으로 들어갔다. 아마 초등학교 때 와보고는 처음인 듯 하니 무려 25년 이상만에 오는 셈이다. 김영란법 만큼이나 복잡한 주문 절차를 거치는 식당에서 가까스로 끼니를 때우니 이제야 정신이 든다. 이곳이 민속촌이지? 아직 후끈한 날씨에 어디로 가야 할 지 모르는 방향감각까지 겹쳐서 당황하고 있는 찰나. 나만 바라보는 두 식구의 눈초리가 무섭다. 어서 동선을 결정하지 못할까. 서낭당에 복을 비는 절차를 거치고 가까스로 방향을 잡는다. 이쪽.... 아니... 저쪽부터 가보자. 사실 방송에서만 보고 요즘의 민속촌은..

[상도] 財上平如水 人中直似衡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

사농공상이라 하여 상업을 가장 아래 직종으로 보았던 조선 시대. 선비의 나라이니 만큼 부에 초연핸다는 인식 때문인가, 상업인 중에서는 이렇다 할 인물이 없었다. 부자들은 토지를 가진 지주에서 나오기는 하더라도 장사꾼 중에서는 거의 없다싶피 하다. 그래도 유통의 중심지인 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