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와 이문식 배우가 주연한 영화, ’플라이, 대디’의 원작자인 가네시로 가즈키는 재일교포 작가로 일본에서 뿐 아니라 국내에도 꽤 많은 팬을 가지고 있다. ‘GO’도 그렇고 ‘레볼루션 No.3’ 같은 작품들은 재기 발랄할 뿐 아니라 유쾌하고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전개로 인기가 높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 대부분은 영화건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이 소설 SP는 원작의 개념을 넘어서 드라마 대본 그대로다. 덕분에 머리털에 털나고 처음으로 대본이라는 걸 끝까지 읽어보게 된 것 같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머릿속에 그려지지가 않았는데 5050여 쪽을 읽다 보니 미친 듯이 몰입하게 됐다. 그리고 드라마라는 건 분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아무리 늘어져도 100에서 150페이지면 한 챕터가 마무리된다. 당연히 읽기에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