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나] 남태평양의 바다를 헤치고 파도를 넘어서.. 개인적으로는 겨울왕국보다 더 흥미로왔지만 스코어는 훨씬 못미친다. 그렇다고 해서 실패라는 건 절대 아니다. 비교 대상이 너무 강한거지. 그것도 우리나라만의 얘기로 해외에서의 성적은 역대 다섯 손가락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성공으로 디즈니가 백인이 아닌 주인공까지 영역.. 영화 삼매경 2017.02.23
[부산행] 한국에서도 이렇게 좀비를 잘 다룰 수 있다니 우리나라 최초의 천만 좀비영화. 좀비라는 소재가 워낙 하드하다보니 자본 딸리는 한국에서는 꿈도 못꾸던 장르였는데... 잘만드는걸 넘어서 천만, 해외 반응도 꽤나 좋은 모양이다. <새벽의 저주>, <28일후>, <레지던트 이블>, <월드워Z>까지 대충 떠오르는 좀비물들만 해.. 영화 삼매경 2017.02.16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가 보여주는 빛과 색의 아름다움 리얼리티와 분간하기 어려운 섬세한 3D 애니메이션이 대세이기는 하지만 2D는 또다른 섬세한 맛이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이 주는 강렬한 색채의 아름다움은 3D만으로는 담을 수 없다. <너의 이름은.>의 포스터가 주는 강렬한 이미지가 영화를 선택하게 했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판타지.. 영화 삼매경 2017.02.15
[루돌프와 많이있어] 글 읽는 고양이 귀여운 고양이들이 잔뜩 나오는 유아용 애니. 어른들이 보기에는 많이 유치하다. 미국쪽의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오산. 내용은 우연찮게 집을 나온 애완 고양이 '루돌프'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친구 '많이 있어'를 만나고 갖은 고생 끝에 집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다. 집나간 동물이 고생.. 영화 삼매경 2017.01.29
[씽] 통속적인 드라마 위에 올라탄 흥겨운 OST 헐리우드 애니메이션은 디즈니와 드림웍스 두 회사가 장악하고 있는 것이 현실. 이 두 회사와 조금 빗겨서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곳이 일루미네이션이다. 회사 이름은 생소해도 미니언즈의 제작사라고 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 회사의 특징은 주로 동물을 의인화한 작품을 다.. 영화 삼매경 2017.01.24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현실을 잊기 위한 비현실적 상상 '열정페이'라는 사회적인 갑질이 주목 받는 때, 도발적인 제목으로 영화를 만들었을 때는 나름의 책임을 지어야 하는 법이다. 그게 코메디라는 장르라 할 지라도. 안타깝게도 이 영화의 제목은 눈길을 끌어 보겠다는 '오버'였을 뿐 사회에 만연한 갑질 안에서 신음하는 청년들의 모습은 .. 영화 삼매경 2016.12.18
[언터쳐블: 1%의 우정] 차가운 새벽 공기의 야릇한 흥분 분명히 영화의 원제는 Intouchables(인터쳐블)이건만 한글제목은 버젓이 언터쳐블이라는 제목에 1%의 우정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프랑스 영화를 국내로 들여 오면서 친절히 해석한 제목을 달겠다는 제작사의 발상이었는지 몰라도 무언가 혼란을 야기했다. 쉽게 말하면 불어의 Intouchable이 .. 영화 삼매경 2016.10.25
[터널] 엿같은 세상에 던지는 생존 메세지 생존, 재난 얼핏 생각하면 재난물과 생존물은 유사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큰 차이가 있다. 재난물은 외부의 변화로 인해 닥친 어려움을 극복하는 걸 기본으로 하고 있다. 대부분은 어려움을 극복한 인간들의 생존력에 감동하는 식의 전형성을 가진 것이 대부분이나 일부 영화에서는 인간.. 영화 삼매경 2016.10.16
[가고일] 21세기에 선보이는 80년대 제작 방식의 괴작 아무 생각 없이 보면서 '음.. 옛날 영화 치고는 볼만 하구만'이라고 생각했다. 너무나 당연하게. 그리고도 저예산에 만들어진 영화라 생각 하면서 구성이 좀 허접하다고만 했는데.... 이 영화 무려 2004년 작품이다. 감독 짐 위노스키는 삼류 패러디 컨트 영화를 주로 찍는 감독이고. 전작들.. 영화 삼매경 2016.10.01
[갓 오브 이집트] 이집트 신화의 현대적 복원 그리스와 로마의 신들은 이제 익숙하다. 내용은 몰라도 토르와 로키 같은 이름의 북유럽의 신들도 어벤져스 덕에 귀에 달라 붙는다. 그렇지만 피라미드를 세운 위대한 문명, 이집트의 신들은 잘 모른다. 태양신 '라'의 이름을 딴 파라오들만이 신과 동격으로 알려졌을 뿐이다. <갓 오브 .. 영화 삼매경 2016.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