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이 탄생 이후 가장 멀리 떨어진 곳으로의 여행이다. 호기좋게 부산으로 장소를 잡았지만 서울로부터 420km 떨어진 곳으로 운전을 해야 한다... 그것도 24개월 된 아가와 함께... 가는 동안 잠을 자주면 다행이겠지만 칭얼댈것도 걱정이다. 그렇지만 가장 큰 두려움은 연휴 내 예고된 비소식이다. 호텔 위약금 8만원이 아까워 도박을 걸기는 했지만 가는 내내 비가 안오길 바라고 빌었다. 그 덕분일까. 첫 관광지인 태종대는 습하긴 했지만 꽤 괜찮은 날씨를 보여준다. 3인 가족부대 태종대 정복기 서른여섯해 만에 태종대를 처음 보았다. 대학때 술김에 와 봤다는 와이프와 2년만에 처음 오는 딸을 데리고.. 이런 곳이었구나.. 듣기는 많이 들었지만 태종대가 이런 곳인지는 처음 알았다. 그냥 가면 해변이 있을 줄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