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구석구석 방랑가족(여행, 맛집) 435

<중남미문화원>도심 한가운데서 만나는 멕시코의 정취... 라고 하기에는 너무 거창한가?

제목은 저렇게 써놨지만 저정도로 거창한 곳은 아닙니다. 20여년 전 외교관으로 중남미 지역에서 30여년 간을 근무했던 외교관이 부인과 함께 수집한 중남미의 예술품들, 공예품들로 작은 박물관과 미술관을 열었고 이것들이 점차 발전해 2001년 이곳 으로 발전했습니다. 고양시 지정 테마박물관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만.. 쉽게 얘기하면 개인 소유의 박물관이라는 얘기지요.. 입장료는 성인이 5,500원이고 어린이는 3,000원이기는 한데.. 다른 블로그들을 살펴보면 이 입장료가 거의 해마다 오르고 있고 이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개인이 운영해야 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 운영비가 만만치 않아보이기는 합니다. 이곳은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꼭 이화여대에 온것 같..

<돌쇠아저씨네 화덕피자>시크하기 이를 때 없는 대학로 돌쇠아저씨네.. 떡볶이와 고르곤졸라의 환상 조합!

대학로에는 참 맛집이 많습니다. 그것도 프랜차이즈 보다 오리지널 맛집이 구석구석 펼쳐져 있어 그것만 찾아다니는 것도 솔찮은 재미가 있지요. 무슨 프로그램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1달 쯤 전에사유리가 등장하는 맛집 프로그램에서 이 를 보고는 꼭 한번 가보자고 마음 먹었었는데요, 아무 생각 없이 토요일 오후에 갔다 허탕을 치고 돌아왔었더랬지요. 예전에도 줄서서 먹었던 듯 한 이 맛집을 평범하게 가서 편하게 먹고 오기란 하늘에 별따기죠. 주말에 이용하기 위해서는 일찍 일찍 움직여야 한답니다. 물론, 느긋하게 2시간 이상 기다릴 분들은 제외하고 말이죠. 먼저 이 가게는 일요일날 쉽니다. 당연히 주말은 토요일밖에 이용을 못하는 데 12시에 오픈을 합니다. 미리 간다고 들어가서 기다릴 수도 없어요. 비가오나 눈이..

<갈스시>마포의 초밥맛집. 역시 먹어본 놈이 맛을 안다.

화이트데이.. 그냥 들어가기도 뭣하고 해서 와이프 회사 근처의 초밥집을 찾았습니다. 와이프 말로는 마포 맛집 검색시 늘 상위 5위 안에 들어간다는 초밥집이라더군요. 조금 급하게 움직였더니 1~2팀 정도만 기다린 후에 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모든 손님에게 주는 것 같은 죽을 하나씩 받아 들었는데, 식은데다 떡이 져 있었습니다. 흠.. 못먹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기분은 살~ 짝 나빴습니다. 핸드폰으로 찍어서 사진이 엉망이지만.. 요녀석이 가장 많이 먹는 12개 들이 모듬 초밥입니다.(16,000원) 종류별로 1개씩 나오는데 사진은 앞의 6개만 찍게 됐습니다. 나중에 장어라던지, 멍게 같은 것들이 6조각 더 나왔어요. 모듬초밥과 매운연어롤을 시켰는데 꽤 잘나와서 죽때문에 욱~ 했던 기분이 다시 좋아 졌습니다...

<뮤지컬 서편제> 부끄럽지만 난생 처음 보는 뮤지컬.

공짜로 티켓이 생겨 뮤지컬 서편제를 보러 갔습니다. 내심 여자 주인공으로 그나마 이름을 들어본 차지연을 기대 했었는데 오늘은 이자람이라는 가수가 캐스팅이네요.. 영화 서편제도 보지 않은 터라 내용을 전혀 모르는 상태여서 재밌게 봤습니다. 소극장 공연은 몇번 본적이 있지만 이렇게 큰 뮤지컬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본 경우는 오늘이 처음이라 신기한 것들도 많았습니다. 오케스트라가 무대에서 쉬지않고 라이브 연주를 하는 것, 무대가 회전형으로 되어 있어 상상하는 장면들을 구현하거나 옛 생각을 하는 장면, 길 떠나는 장면들이 생생하게 느껴졌지요. 두 아역 배우의 커튼콜 장면. 뒤편으로 오케스트라가 보이시죠? 저렇게 한 화면 안에서 140분동안 생음악을 들려줍니다. 남자 캐스팅은 임병근이라는 신인인데 마술사 최현우를..

꿩대신 닭이었지만 후회없는 선택, 대학로 피자모레.

지난 주 사실은 TV에 나왔던 대학로 맛집, 고르곤졸라와 치즈떡볶이 세트를 기가막히게 한다는 돌쇠아저씨네(?) 가게 를 찾았다 뜨악.. 줄이 20m정도 서 있는 것을 보고 다음을 기약하며 건너편 피자모레로 향했지요. 지나가면서 줄서있는 사람들을 보며 왠지 모를 민망함과 함께 2층의 멋진 점포로 꾸며진 곳으로 들어섰습니다. (대학로점은 특히나 건물이 이쁜 것 같아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창가쪽의 분위기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가져다 준 마늘빵을 먹으며 평소에 안먹어 보던걸 시켜보자라는 의견을 통일하고는 화이트소스 기반의 마르게리따 비앙카라 피자와 뚝배기 해물파스타를 시켰지요..(마늘빵 맛있어서 두번 시켰음) 파스타야 뭐 맛없게 하기가 힘든 메뉴이니 패스한다고 해도 피자는 정말 맜있었습니다...

<서울, 종묘> 1박2일로 다시 발견된 600년 종묘사직의 가치

국민 예능 1박2일이 마지막으로 선택했던 그 곳. 종묘에 다녀 왔습니다. 경복궁을 비롯해 서울 시내의 고궁들은 몇번씩 방문했었는데, 종묘는 1박2일을 통해 처음 보았지요. 더불어 사극에서 말하는 종묘사직이 이 종묘와 사직단을 의미하는지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1. 들어가며.. 지금 종묘 앞은 복원공사가 한창이라 주변환경이 그럴싸 하지는 못합니다. 종묘 앞에 있었던 옛 유적지를 다시 복원해 내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나 봐요. 길거리 박물관이라는 예쁜 이름도 붙어 있네요. 저 멀리 보이는 문이 종묘의 정문이라 할 수 있는 외대문인데 특이한 점은 현판이 없다는 점입니다. 외대문을 포함해 종묘의 모든 건물들은 현판이 없는데 이는 왕의 묘인 왕릉 앞 정자각에 현판이 없는 것과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일반인에게 알리..

<젠장버거> 맛을 보면 절대 젠장이라 못할껄?

홍대에서 인기 폭발이라는 젠장버거!! 그 젠장버거가 요즘 체인점 또는 가맹점 사업을 하는가 보네요.. 명지대 앞에도 젠장버거가 생겼답니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주인장님 솜씨도 조금 서툴고 손님도 아직 많지는 않지만 오늘 처음으로 먹어보니.. 조만간 대박 날 것 같애요 ^^ 와이프가 일전에 한번 먹어보고는 젠장버거젠장버거 해서 그냥 핫도근가보다.. 했는데 오늘 보니까 저런 모양이더라구요.. 생각해보니 단순하지만 기가 막힌 아이디어였습니다. 패티가 네모나면 야채나 소스가 덜 흐를 텐데 지금까지 대부분의 햄버거는 원형이었잖아요. 그래서 먹기 불편해도 그냥 그런가보다 했었는데 저런 방법이 있었군요.. 이것이 젠장버거 완성형!! 패티에서는 소시지 향을 넘어서 숯불 향이 나더군요.. 맛있어맛있어 오호 이거..

<신토오리 명지대점> 저렴하게 즐기는 오리 코~스 요리

요즘 날씨가 건조해서인지 피부가 많이 까칠하기도 하고, 주말에 외출한지도 오래됐다는 핑계같지도 않은 핑계로 오리 전문점을 찾았습니다. 원래의 계획은 교외로 드라이브 가서 괜찮은 오리집이 있으면 먹고 오려 했으나 주말, 뭉게고 뭉게다 인근 오리집을 찾았습니다. 가까운 곳에 명지대가 있어 아주 번화가는 아니더라도 이런저런 식당은 많이 있는 편입니다. 왔다갔다 하면서 봐 두었던 이곳을 찾었더랬죠.. 가게 내부는 상당히 깔끔하고 방들이 많이 있어 가족모임하기 딱 좋은 곳이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오늘 역시도 예약이 엄청 밀려 있었지만 저희는 일찍 간 관계로 사람들이 별로 없을 때 조용히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단품요리로도 팔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코스요리를 주문합니다. 남들보다 아주 조금.. 식탐이 있는 관계로, ..

광장시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먹거리 3가지

몇년만인가요.. 광장시장을 찾은 것이.. 쌀쌀함이 어느정도 가시려는 주말. 집에 있기도 답답한 터에 무작정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 전부터 광장시장 한번 가서 군것질 탐방이나 하자고 벼르던 중에 이번 기회를 이용하기로 했어요.. 마침 내일이 제 생일인지라 마눌님께서도 흔쾌히 먹을것을 허하셨지요 ^^ 내 너에게 먹을것을 허하노라 광장시장은 서울 강북의 동서를 잇는 요충지에 있어 가보지는 않았어도 오가면서는 한번쯤 보게 되는 곳입니다. 요즘에는 이런저런 프로그램들.. 맛집, 1박2일 등등 에 많이 나와 젊은 사람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있는 편인데, 사실 이곳은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상설시장이랍니다. 그 전까지는 5일장, 3일장, 7일장 등의 형태였지요.. 남대문 시장도 마찬가지!! ..

[통인시장 기름떡볶이] 떡볶이가 꼭 국물이 있어야 하나? 기름에 볶은 옛날 떡볶이!!

지난주 인터넷에서 본 통인시장의 기름떡볶이에 꽃혀서 2주정도를 벼르다 드디어 오늘 공격을 개시했습니다. 정월보름날임에도 시장은 한산합니다. 통인시장은 큰 규모의 시장은 아니지만 이런저런 먹을거리는 꽤 있는 편입니다. 경복궁 인근에 있어 다른 데이트코스와 연계하기도 좋지요.. 시장을 따라 3분정도 올라가면 왼편에 원조 할머니 기름떡볶이라는 노란 간판이 보입니다. 전통있는 맛집이라지만 외형적인 규모는 일반적인 시장의 여느 가게와 똑 같습니다. 6개 정도의 의자에 전과 순대, 오뎅도 함께 파는 일반적인 시장 분식의 모습입니다. 다만 다른점이 있다면 6자리가 다 차있고 포장손님들이 심심찮게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희가 먹던 시간은 줄 서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손님은 끊이지 않고 왔습니다.) 둘이서 1인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