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구석구석 방랑가족(여행, 맛집) 435

[강화도 여행기 ②] 강화도에 간다면 여기서 보내라.. '노을빛바다펜션'

확실히 연휴 1~2주전에 예약을 하려고 하면 너무나 힘이 든다. 괜찮은 숙소는 이미 다 풀 부킹이고, 너무 비싸거나 후진 장소들만 남아있기 마련이다. 이번 강화도 여행에서 숙소 조건은 단 하나.. 아이를 데려 갈 수 있을 정도 수준에 스파가 있을 것..아이랑 꼭 한번 물에 들어가 보고 싶었기 때문인데 덕분에 숙소를 찾는 게 더 어려워졌다. 어쨌거나 결과적으로 꽤나 괜찮은 숙소가 걸렸으니.. 이다. 절대로 글을 올리거나 해서 할인을 받거나 하는게 아니다. 정말 좋았다. 이 펜션은 2인 기준에 18만원(주말)이다. 24개월 미만 아기는 무료인데 어떤 곳은 신생아도 추가 요금을 받는 곳이 있다. 위치는 사진처럼 절벽같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 석모도로 넘어가는 정박장 바로 옆이다. 주변에 횟집과 해수욕장이 없지만..

[강화도 여행기 ①] 전등사와 초지진

좀처럼 따뜻해지지 않을 것만 같더니 이제 완연한 여름이다. 얼마 남지 않은 채니 돌도 그렇고, 한번 편안히 놀러 가 본 적도 없는 것 같아 큰맘먹고 1박 여행을 계획했다. 채니로서는 첫번째 1박 여행이자, 우리로서는 앞으로의 주말계획의 척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다. 장소는 강화도. 이유는.. 스파가 있는 숙소가 경기권역에서 남아있는 곳이라곤 여기 뿐이었기 때문이다. 역시 연휴의 힘이란... 처음으로 간 곳은 강화도 내의 가장 유명한 절. 전등사다. 부처님 오신날의 다음날이기도 했고, 이래저래 가장 유명한 절이기도 한 이곳에 먼저 들렀는데 결론은 상당히 실망 스러웠다. 먼저 입장료의 문제.. 주차하는데 2,000원, 입장료가 또 1,500원이다. 그 안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어도 주차비는 예외..

[고양 꽃 박람회] 세계 각국의 꽃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곳.. 날씨좋으면 대박~~!

어린이날 D-하루, 5월4일. 고양 꽃 박람회에 다녀왔다. 지역행사 중에서는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꽃박람회인데, 10여년간 하는것 만 알았지 찾기는 처음이었는데..아이가 있다보니 사실 주차나 편의시설에 대한 걱정이 앞섰는데 오전 중에만 찾아가니 걱정했던 것보다는 훨씬 편안했다. 물론 백화점 가듯이 편하지는 않지만, 야외이벤트에 가는 것 치고는 주차공간, 식당, 수유시설, 화장실 등등 제반 시설들은 꽤나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었다.   전시는 야외와 실내 두개로 나뉘어져 있는데 실내가 사실 특이한 꽃들이 모이는.. 그야말로 꽃박람회의 정수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월드플라워관이라 이름지어진 이 두개의 공간중 첫번째에는 세계 190여개국의 특이한 꽃들이 모여있었는데.. 차분히 살펴볼만한 공간이다.   이번 ..

미얀마 음식점 아미에란, Amieran

갑자기 쌀국수가 먹고 싶어져 집근처를 검색해 보았는데 이렇다 할 음식점이 없었다. 그러다 명지대(바로 집 앞)앞에 미얀마 음식점이 있는데 쌀국수를 판다는 정보를 얻고는 부리나케!!! 방문했다. 쌀국수도 쌀국수지만, 미얀마라는 출신성분도 흥미를 강하게 자극했던게 더 컸다. 미얀마에 가보지 않아서 미얀마 정통과의 비교는 어렵지만, 처음 생길 때부터 한국의 유명 요리사의 도움으로 퓨젼화 시킨 메뉴라고 하는데 일단 가격이 너무너무 착하다. 국물이 있는 건 4,900원, 볶음면은 5,900원이다. 그만큼 내용물은 단촐한 편이기는 하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유명 브랜드의 쌀국수라고 무지하게 내용물이 많은 것도 아니다. 아메다 모힌까라는 양지 쌀국수 이것과 해물쌀국수 두종류가 있다. 둘 다 4,900원 영원히라는 뜻을..

[고창 청보리밭] 푸르름을 보여주고 싶었어.. 그래서..

가끔 이런날이 있다. 무언가 홀린 것처럼, 평소에는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고 했을범직한 일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는 날.. 비가 올줄 뻔히 알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짐을 싸고 출발하는 행위.. 어제가 이런 날이었다. 그 전날 급작스레 다녀온 포천 나들이에 대한 아쉬움. 언젠간 가봐야지 했던 고창의 청보리밭. 마침 가득 차 있던 차의 기름과, 거리에 대한 개념이 부족했던 와이프의 공간개념까지..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가뿐히 무시하고 떠나게 만드는 원인들이었다. 무려 5시간 반을 걸려 도착한 고창은 비가 오지는 않았지만, 흐린 날씨였고, 무엇보다도 엄청난 강풍을 동반하고 있었다. 축제 기간이기는 했지만, 즐기러 온사람은 많지 않았고, 신청한 노래는 한번도 제대로 찾지 못하는 현지 이벤트라디오 진행자..

[포천아트밸리] 버려진 채석장을 활용한 아름다운 공원

오전에 열이 난 채은이 덕분에 갑작스레 쓰게 된 아빠의 연차.. 같은 이유로 일찍 귀가하게 된 엄마.. 그리고 오후가 되자 열이 내려버린 아가.. 이 삼박자 배경에는 날씨좋은 금요일이라는 공통분모가 자리하고 있었고.. 아팠던것을 망각하게 되어버린 세 식구는 차를 타고 교외로 향했다... 포천으로 가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닌데 즉흥적으로 달리다 보니 아트밸리.. 이른바 포아르라는 곳에 도착하게 되었다. 금요일 오후인데다가 우중충한 날씨 덕에 방문객 하나 없이 한산해 보였다. 입장료는 1인당 2천원이지만 상당한 높이를 걸어가지 않으려면 케이블카를 이용해야 하는데 그 값이 4,500원이다. 한마디로 1인당 6,500원이라는 소린데, 좀 비싼 듯 하지만 내지 않을 수도 있는 선택지가 있고 이 넓은 시..

숨겨진 벚꽃 일번지 서대문 안산, 낭만아가 출동하다.

보물을 찾았다. 지난주 살짝 이른감이 있었던 벚꽃은 마침내 활짝 피었지만, 정작 아이를 데리고 윤중로나 남산을 갈 엄두는 못내고 있었다. 그냥 집 앞 안산이나 가자 하고 서대문 구청을 찾았는데 이게 웬걸.. 여기가 바로 시크릿가든이었다는 것을..물론 문제는 그 시크릿 가든을 아는 사람이 너무나 많았던게 문제라면 문제랄까. 그 좋다던 윤중로와 남산과 이 사진.. 어디가 좋아 보이는가. 백번 다시보더라도 여기가 훨씬 좋아보인다. 서울 한구석에 숨겨져있던 명소 서대문 안산이다.. 우리집 앞산이기도 하고 ㅋㅋ 벚꽃뿐 아니라 튤립(맞나?)과 개나리도 한껏 피어있다. 게다가 계단식으로 되어 있어 산 전체가 벚꽃으로 뒤덮여있는 것 같은 효과가 난다. 우리의 낭만아가께서는 꽃에 흠뻑 취해 계시다. 하필이면 전경 컷에 ..

성격 급한 봄나들이

봄이다. 아닌가? 아침은 춥고 점심은 덥기도 하지만 바람 부는 걸 보면 아직 풀어헤치고 돌아다니기에는 쌀쌀한 것 같기도 하고. 꽃은 폈다고 뉴스에서 난리지만 정작 추위는 여전하다. 그렇지만 작년처럼 올해도 벚꽃을 놓치고 지나갈까 지레 겁먹고는 여의도 윤중로를 다녀왔다. 남들보다 한걸음 더 빠르게.. 남들보다 꽃을 한개라도 덜보면서.. 여의도에 일찍 도착했지만 잠들어버린 채은이 덕분에 점심도 먹고 슬슬 움직이다 보니 KBS 안으로 들어와 버렸다. 아직은 쌀쌀해서 아이를 먹이거나 기저귀를 가는 일 따위를 밖에서 하기는 상당히 무리다. 그러나 저러나 예상과 달리 아직 꽃이 피기 전이다. 꽃이 아직까지 미진하지만 본격적으로 축제가 시작단계여서인지 여기저기 프로그램들이 돌아가고 있다. 의도치 않았지만, KBS 공..

미술전과 함께 덕수궁 나들이

간만에 교양있는 도시인 흉내좀 내 보고자 이라는 미술전을 관람했다. 당연히 내용은 별 기억이 안난다. ~~예프같은 이름을 가진 작가들의 그림들이었는데 피카소 같은 느낌의 작품들이었다는 것 밖에는..아이폰에서 제공하는 음성안내 목소리 주인공 같은 여인이 들려주는 도슨트는 어려움을 배가시키기만 했고.. 그래도.. 날씨는 좋았고, 정동길의 정취는 살아있었다. 특히 덕수궁이라는 곳이 주는 특유의 분위기는 코에 바람을 슝슝 불어 넣어주었다. 덕수궁 같은 고궁이 좋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서울 한복판에서 이렇게 푸르른 공간을 찾기가 어려운 것이 첫번째이며 탁 트인 공간성이 두번째이다. 물론 담장이 있기는 하지만 조형미가 이어진 고즈넉한 옛스러움은 다른 장소에서는 쉬이 찾아볼 수 없는곳이다. 이렇게 고궁을 배..

<당일치기 수원 나들이> 통닭, 화성 그리고 벽화거리.

저 남쪽에서는 꽃이 벌써 피었다 하고 왠지 이번에 놓치면 영영 안올 것 같은 봄기운에 아침부터 바삐 움직였다. 날씨는 안타깝게도 흐림. 흐린 날씨지만 행동은 상춘객 못지 않다. 그도 그럴것이 그즉흥적인 나들이와 계획을 세운 나들이는 설렘의 깊이가 다른 것이다. 봄 첫 나들이를 수원으로 정한데는 다 이유가 있다. 2011년 방문당시 꽤나 좋은 이미지를 가졌단 것이 표면적 이유라면 내면 깊은 곳에는 몇달전 TV에 소개된 치킨거리가 자리하고 있었다. 아침부터 치킨이라니.. 맥주를 당연히 곁ㅌ들여야 할 것 같은 이 음식을 대낮부터 먹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아침부터 미어터지는 곳이 이곳이니... 저렇게 옛날식으로 큰 솥에 바로바로 튀겨낸다. 이곳 치킨거리의 원조격인 치킨집은 이 두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