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구석구석 방랑가족(여행, 맛집) 435

D+85일, 멕시코로 가족 나들이~~

회사가 바쁘다는 핑계, 애가 생겨서 집안일로 바쁘다는 각종 핑계로 유난히 나들이를 못나간 요즘이다. 그래도 채은이가 많이 익숙해져서, 이제는 가까운 근교 정도는 거뜬하다. 유난히 날 좋은 날, 멕시코로 향했다. 정말 멕시코를 가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서울 근교에서 중남미의 느낌이 물씬나는 박물관이 있다. 지난 4월에도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셋이 되어 다시 찾았다. (지난 4월, 중남미 문화원 방문기) 그래.. 가끔은 이렇게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트를 맡아 주어야지... 그런데 집에서는 그렇게 잘 놀다가도 밖에만 나오면 축 늘어진다. 아직까지는 조금만 움직여도 많이 피곤한듯 하다. 가까운 곳이라도 이렇게 나왔다 들어가면 아이가 참 잘 자는걸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이날 밤.. 채은이가 드디어 밤에 안..

D+80일, 홍제천 나들이

할머니가 사준 옷 입고 외출!! 맨날 집에서 내복만 입고 있다가 블링블링 분홍 외출복을 입으니 이제야 아가씨 느낌이 난다. 특히나 모자에 달린 귀가 너무너무 이쁘다. 안타까운건 아직은 모자가 너무 커서 벗고 있어야 한다는 점.. 엄마와 아빠도 간만에 바람을 쏘이니 기분이 좋다. 쨍한 날씨 덕에 사진이 잘 받는 것도 좋은 기분을 더해준다. 외식이라도 좀 하려 했지만 출근을 앞두고 몸만들기에 돌입한 와이프님때문에 패스~~ 돌아와서 목욕시키기.. 깨끗이 씻고 로션을 바르니 오늘따라 더 블링블링하는구나 ㅋㅋ

<설악면옥>직접 뽑는다는 메밀국수.

양평에서 가평으로 넘어가는 길은 과거에는 중요한 도로였지만 지금은 잘 쓰이지 않는 도로입니다. 그래서인지 굽이굽이 이어지는 길에는 바이크 족들이 잔뜩입니다. 이곳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행객들이다보니 음식점들 역시 여행객들을 많이 유혹 하는데요.. 꽤 먼거리부터 플래카드가 붙어있던 곳. 바로 설악면옥을 찾았습니다. 물냉 하나 비냉하나 만두 하나라는 2인기준 환상의 조합을 시키고는 몸을 좀 씻었습니다. 인근 계곡에서 온 피서객부터 지나가던 여행객들까지.. 꽤 큰 규모의 식당이었음에도 자리는 역시 꽉꽉 들어 찼습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는데도 말이죠. 한참을 기다려서 나온 메밀냉면 2종 세트는 꽤 맛있는 편이었지만 이렇다 할 특징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메밀 특유의 편안한 맛과 시원함은 ..

<설매재> 사극 촬영지의 현장. 막상 가본다면?

설매재 자연휴양림에서 하루를 머문 뒤(설매재 자연휴양림 다시보기) 바로 옆 설매재에 올랐습니다. 왕의남자를 비롯해 많은 사극들이 이곳에서 찍었다고 하는데 그리로 가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왜 그런가 했는데.. 큼지막하게 '사유지'라 쓰여져 있는 팻말 앞에서 휴양림과 이곳 설매재를 관리하시는 분께 여쭤보니 '아 거기 뭐하러 갈라해.. 먼지나 풀풀 날리고 볼거 하나도 없어. 그래도 가보려면 가보고 돌아와' 라고 하셨지요.. 그래도 여기까지 온 이상 안가볼 수는 없기에 물 한병과 함께 길을 나섰습니다. 출발은 좋았습니다. 숙박했던 휴양림이 너무 가팔라 생각했던 산책을 못했던 터이라 1시간 정도 걸린다는 산길은 임산부라도 갈만 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바닭이 흙길이어서 먼지가 너무 많이 날립니다. 특히..

<설매재 자연휴양림> 가파른 숲속 휴양림. 작은 배려가 아쉬워

한 3주 전쯤 태교 여행을 가고 싶다는 와이프가 덜컥 설매재 휴양림을 예약했습니다. 몸이 무겁다보니 멀리 가기는 어렵고 해서 가볍게 산책을 할 곳을 찾다가, 그나마 예약이 적은 설매재 휴양림을 골랐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조금 실망스럽습니다만.. 잘 준비해서 건강할 때 간다면 또다른 느낌일지도 모르겠어요.. 다만 시설은 확실히 문제가 있답니다. 방은 이렇게 통나무집 형태입니다. 4인실 기준으로 해서 이런식으로 통나무 별채가 있는데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8만원의 숙박비가 저렴하다면 저렴할 수 있겠지만 물이 새는 바닥이라던지, 문이 잘 안닫히는 냉장고라던지 세세한 부분들에 있어서 관리가 소홀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벌레가 많아 조시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냉장고가 문이 잘 안닫혀 냉장효과가 많이 ..

<신당동 마복림 할머니네 떡볶이>신당동 1호 떡볶이점. 원조를 즐기기에 너무 저질이 되어버린 혓바닥.

원조. 오리지널이라는 수식어에 우리나라만큼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이 있을까. 전국민의 간식인 떡볶이의 원조는 누가 뭐라했던 신당동이라는 것은 장충동이 족발이라는 것과 마찬가지로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다. 그 신당동의 수많은 떡볶이 가게들 중에서도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는 가게가 있으니 바로 마복림 할머니네 떡볶이다.1 이 많은 차량과 사람들이 신당동 떡볶이의 맛을 보기 위해 들어오고 그중 대부분은 이 원조라는 이름 앞에 무릎꿇고 기다리는 것을 선택한다. 원조. 신당동 떡볶이의 1호점이라는 지구가 멸망하기 전까지는 깨어지지 않을 수식어는 많은 매스미디어의 찬양을 받을 수 있었고 그 찬양은 원조의 타이틀 위에 맛집이라는 칭호를 둘러주었다. 거기에 며느리도 모른다는 양념비밀은 그야..

<착한고기 군포본점> 야외에서 즐기는 쇠고기 빠뤼!!~~

어제부터 갑자기 고기타령을 한 와이프. 특히나 한우가 먹고싶다며.. 친구에게 들었다며 군포의 한 고깃집을 얘기하는데 바람도 쐴겸, 다녀 왔습니다. 그곳이 바로 군포의 본점입니다. 두둥! 군포 IC인근이긴 하지만 내비게이션 없이는 찾아가기가 조금 힘듭니다. 완전 시골길 한가운데 있거든요. 그래도 들어가는 길 중간중간 현수막이 있어 아주 어렵게 찾아가지는 않았지만 어두운 밤에는 조금 힘들것 같기도 합니다. 도착하면 정육점 같은 가게가 하나 있고 그 왼편으로 대형 비닐 하우스가 있는데 이곳에서 고기를 먹을 수 있습니다. 시스템은 일반적인 정육식당과 동일한데, 야채의 경우 1인당 3천원에 무한 리필이며, 고기와 새우, 조개류를 제외하고는 술이나 음료까지 반입이 가능합니다. 저렇게 불판과 숯불을 빌려줍니다. 아저..

<창신동 매운족발>부드러운 고기에 맵고 달짝찌근한 비법 소스. 후회 하지 않을 맛.

창신동에 있는 매운족발.. 몇년 전부터 매운것을 좋아하는 와이프와 꼭 한번 가보고 싶던 곳인데.. 하릴없는 날.. 드디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가는 방법.. 지하철 동대문역 3번 출구에서 내리면 우리은행이 나오는데 이곳을 따루 직진하면 30M정도 지나서 오른편 왼편으로 본점과 별관이 마주보고 우치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저는 임신한 와이프때문에 담배태우는 손님이 없을 낮 시간대에 찾았기에 술을 먹지는 않았지만.. 사실 이런 음식을 술없이 먹기란 좀 아쉽죠 ^^ 메뉴는 족발과 주먹밥이 있는데, 매운것과 영약 족발, 그리고 미니와 살코기로 세분화 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니족발보다는 살코기를 좋아하는 관계로 살코기를 시볐는데, 미니족발보다는 덜 매운듯 합니다. 첫 상차림은 매우 단촐한데, ..

<노을공원> 도심속의 피크닉 최적지. 하늘과 가까운 생태공원.

집이 상암동 근처여서 인지 월드컵 공원은 종종 가는 편입니다. 특히 한강의 난지 캠핑장이라던지 하늘공원, 난지 공원 등 이쪽에는 유난히 가족끼리, 연인끼리 데이트 할 만한 장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갈대가 아름다운 하늘공원에 비해서는 주변의 다른 공원에는 발길이 조금 덜 갑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노을 공원으로 향해 봅니다. 원래 가려던 곳은 신록이 푸르른 노을공원 옆 메타세콰이아 길이었는데 들어가는 곳을 찾기도 어렵고.. 주말 무슨 걷기 행사로 인한 도로통제 등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인해 어찌어찌 하다보니 노을공원 주차장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여기가 어디래니..누가 좀 메타세콰이아 가는 길좀..알려주세요 ㅜㅜ) 어찌 됐건, 노을공원을 둘러보기로 결정.. 다른때 같았으면 걸어서 올라갔겠으나, 이제 ..

<일산 종마공원, 허브농장> 착각하지 말자. 공원이 아닌 교육원일 뿐이다.

간만에 고양시에 나왔다가 예정했던 중남미문화원에서의 일정이 너무 빨리 끝나 마땅한데를 찾다가 종마공원이라는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경마장'에서 경주를 하는 말들을 교육하는 곳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듯 합니다. 아직 날씨가 쌀쌀해서인지, 말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넓은 들판을 대하는 것은 기분이 좋았지만 계절이 계절인지라 푸릇푸릇한 느낌 보다는 황량한 느낌이 더욱 많았지요. 주차장은 거의 만석이었음에도 공원 내부가 너무 넓어서인지 사람은 거의 없는 듯 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온 젊은 부부들과 출사를 나오신 분들이 종종 보였습니다. 아무리 날씨 탓을 한다 하지만 공원이라 부르기에는 민망한 수준입니다. 말은 저 멀리에 몇마리가 옹기종기 모여있을 뿐이고 할 일이라고는 그냥 넓은 ..